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디앤씨미디어’ 인수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선언한 만큼 지속적인 국내외 유망 기업들의 투자 및 인수합병(M&A)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이진수(오른쪽), 김성수(왼쪽) 카카오엔터 각자 대표. /카카오엔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디앤씨미디어’ 인수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선언한 만큼 지속적인 국내외 유망 기업들의 투자 및 인수합병(M&A)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이진수(오른쪽), 김성수(왼쪽) 카카오엔터 각자 대표. /카카오엔터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의 기업 인수설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선언하고 차별화된 사업 구상에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장추진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어 국내외 유망 기업을 인수, 기업공개(IPO)를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투자‧M&A 가능성 열어놔… 시장 평가 높인다

지난 19일 한 매체는 카카오엔터가 자사를 통해 배급하고 있는 ‘나 혼자만 레벨업’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디앤씨미디어’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카카오엔터가 회계법인을 통해 인수를 위한 재무실사를 진행 중이며 전체 실사는 5월 중 종료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20일 “디앤씨미디어 인수 추진과 관련해 해당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즉각 반박했다. 그러나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국내외 유망 기업 인수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 구체화된 인수합병(M&A)은 계획에 없지만 뮤직, 미디어, 스토리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인수 및 투자는 진행한다”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인수 및 투자를 통해 규모를 키워가며 경쟁을 하고 있어 카카오엔터도 M&A를 하지 않겠다고 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를 추진한다면 기존 본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플랫폼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지식재산권(IP)이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하는 만큼 지속적인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가 디앤씨미디어 인수를 극구 부인했지만 기업 규모가 크게 성장했고 카카오의 핵심 계열사로 안착한 만큼 상장을 염두에 두고 몸집 규모를 키워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M과 카카오페이지의 합병으로 출범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2,46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카카오가 카카오엔터를 비롯한 핵심 계열사들의 상장에 대해 “구체적인 기업공개(IPO) 계획은 확정된 바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계열사들을 상장하며 시장의 요구를 파악해온 만큼 올해부터 상장 준비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에 따라 카카오엔터도 카카오와 함께 스토리, 뮤직, 미디어 등 모든 사업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한 투자, M&A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업계에서는 내놓는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정식 출범한 이후 지속적으로 투자 및 M&A를 단행해왔다. 지난해에는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인수했으며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몸담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안테나’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세계 최대 아시아 판타지 플랫폼 ‘우시아월드’ △콘텐츠 스튜디오 ‘돌고래유랑단’ △콘텐츠 스튜디오 ‘스튜디오좋’을 인수하기도 했다. 

특히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인수에 적극 나서면서 업계의 관심이 높다. SM엔터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이른바 3대 기획사로 불리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인데다가 글로벌 시장에서 미치는 파급력도 크다. 

카카오엔터의 뮤직 사업 부문인 ‘멜론’과의 시너지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상에 SM엔터의 합류가 절실한 만큼 카카오도 인수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엔터가 올해도 지속적인 투자 및 M&A 추진, 카카오 공동체와의 협력을 통한 규모 확장 등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원활한 IPO, 상장 추진을 위해 해외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국내외 유망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 및 M&A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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