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아사히주류가 지난해에도 영업적자폭을 대폭 축소했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올해 실적 정상화를 본격적으로 꾀할 것으로 전망돼 이목이 쏠린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롯데아사히주류가 지난해 영업적자폭을 대폭 축소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수년간 고전을 겪어온 곳이다. 업계에선 롯데아사히주류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정상화를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영업손실(-124억원)보다 96.8%(120억원) 감소한 규모다. 당기순손실 역시 2020년 -127억원에서 지난해 -10억원으로 대폭 줄어든 모습이다. 매출액은 172억원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일본 수입 맥주 브랜드인 ‘아사히’를 유통하는 곳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회사 지분은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가 50%, 롯데칠성음료가 50%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일본계 제품의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이 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불매운동 사태 이전인 2018년 1,248억원에 달했던 회사의 매출은 △2019년 623억원 △2020년 173억원 순으로 크게 주저앉았다. 동시에 아사히 맥주의 국내 수입맥주 시장 점유율 역시 추락했다. 아사히 맥주는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오던 곳이었지만 불매운동 사태 후 순위가 대폭 추락했다.  

이처럼 매출이 줄면서 수익성도 악화됐다. 롯데아사히주류는 2019년 19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적자폭을 대폭 축소한 점은 주목을 끌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실적 개선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롯데아사히주류가 올해 브랜드 및 사업 재정비를 통해 본격적인 영업 확대 및 실적 정상화에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올해 한국 시장을 겨냥해 맥주 신제품 ‘아큘라’(AQUILA)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다. 맥주 브랜드 아사히가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이 되면서 타격을 입은 만큼 새로운 브랜드로 재도약을 꾀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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