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화이자사의 백신으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화이자사의 백신으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5일 청와대 인근 종로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을 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8시56분께 종로구 보건소에 도착, 예진표를 제출하고 건강 상태 확인 뒤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하늘색 와이셔츠의 왼쪽 소매를 걷어 올린 채 접종을 마친 문 대통령은 간호사로부터 전달 받은 주의사항 안내서를 보며 “여기 이상반응이 적혀 있는 거냐”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접종을 마친 후 “5세부터 11세 접종은 좀 지지부진하죠?”라고 물었고, 접종을 맡은 간호사는 “시작하는 중이니까요. 반응이 부담감들이 많으신 것 같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접종도 좀 더 많이 호응하셔야 될 텐데”라고 말했고, 간호사는 “앞으로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뒤이어 접종을 완료한 김 여사와 함께 대기실로 이동해 15분간 이상 반응을 살핀 뒤 보건소를 떠났다.

문 대통령 부부가 4차 접종을 한 것은 방역 당국의 60세 이상 고령층의 4차 접종 시행 계획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10월 15일 3차 접종 후 192일이 경과된 시점에서 4차 접종을 받게 됐다.

방역 당국은 60세 이상 일반 고령층의 위증증·사망률 감소를 위해 3차 접종 후 4개월 이상 경과된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행 중이다. 고령층의 경우 3차 접종 후 면역 효과 감소가 우려되는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추가 감염 가능성, 가을 재유행 가능성을 감안할 때 4차 접종을 해야 한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당일 접종은 지난 14일부터 시작됐으며, 18일부터 진행된 사전예약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예약 접종은 이날 시작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시작 단계에 있는 고령층 4차 접종의 독려를 위해 이날 4차 예방 접종을 받았다.

앞서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3월 23일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1차 접종을 시작으로 4월 30일 같은 AZ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았다. 당시 5월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게 되면서 2차 접종 시기를 앞당긴 바 있다.

이후 문 대통령 부부는 6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15일 국립중앙의료원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을 받았다. 당시도 60세 이상 일반 고령층을 대상으로 시작한 ‘부스터 샷’ 독려의 의미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