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8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결 기준 매출 77조7,800억원, 영업이익 1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도 반도체 부문과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77조7,800억원, 영업이익 1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 , 전년 동기 대비 18.95% 증가하며 3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50.53% 늘었다.

삼성전자는 “DX부문이 프리미엄 전략 주효로 2013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DS부문이 서버용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며 호실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구(舊) 반도체 부문인 DS 부문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 26조8,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1분기 8조4,500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51.5%나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서버용·PC용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서버용은 역대 최대 분기 판매를 기록했고, 예상보다 가격 하락도 완만해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호실적 배경에 대해 분석했다.

이어 “시스템LSI는 모바일 비수기 영향으로 SoC(System on Chip)와 이미지센서(CIS) 공급이 감소했으나, 긍정적 환영향과 판가 인상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며 “파운드리는 공급 이슈 등 우려 속에서도 모든 응용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수율도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전 가전 사업 부문(CE)과 모바일 사업 부문(IM)을 통합해 지난해 말 출범한 통합 세트 부문 DX는 1분기 매출 48조700억원, 영업이익 4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13% 늘며 2013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4.9%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와 대비해선 17.24% 줄었다.

삼성전자는 “DX부문에 포함된 MX(Mobile eXperience: 모바일 경험 사업 부문)가 부품 공급 부족, 지정학적 이슈, 부정적 환율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향상됐다”며 “갤럭시 S22 울트라를 중심으로 플래그십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프리미엄 태블릿과 워치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도 견조한 판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SDC)도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사태 등 불안한 세계정세와 비수기를 맞아 침체된 디스플레이 업황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SDC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조9,700억원, 1조900억원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 203% 증가했다. 이는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판매 호조, 게이밍 등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물류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DS부문은 수요 견조세에 적극 대응하고, DX부문은 스마트폰·TV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리더십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부품 사업은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삼성전자는 첨단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