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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코리아, 감사보고서 공시 지연… 왜?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감사보고서 공시 지연… 왜?
  • 제갈민 기자
  • 승인 2022.05.03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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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1년, 감사보고서 4월 제출… 올해, 법인 설립 후 첫 공시 기한 넘겨
외감법 상 정기총회 후 14일 내 공시 必… VWGK, 올해 정기총회 아직 개최 못 해
VWGK “외부감사인, 재무제표 회계처리 기준 이견… 한국회계기준원 검토 중”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2021년도 감사보고서 확정 과정에서 외부감사인과 회계처리 기준에 이견이 발생해 감사보고서 공시 지연 사태에 처했다. 사진은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그룹사장이 지난 3월 31일 진행된 2022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미디어데이(기자간담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모습.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폭스바겐그룹코리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 감사보고서는 기업의 한 해 경영 실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서류로, 기업마다 제출 기한이 상이하다. 12월 결산 기업은 대체로 매년 3∼4월 중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데,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여전히 공시하지 않는 상황이다.

수입차 업계의 한국법인이나 수입 판매사들 중 12월 결산 기업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BMW그룹 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볼보자동차 코리아 △스텔란티스 코리아 △포르쉐 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에프엠케이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이 3월이나 4월 내 감사보고서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했지만 폭스바겐그룹코리아만 아직까지 감사보고서 공시를 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2004년 한국 법인을 설립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006년부터 직전연도 영업실적 등이 기재된 감사보고서를 공시하기 시작했고, 2006년부터 지난 2021년까지는 전년도 감사보고서를 매년 4월 제출했다. 감사보고서 공시가 지연돼 5월로 제출이 늦어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는 비상장 기업에 속하지만, 주식회사로 분류가 되는 만큼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약칭: 외부감사법, 이하 외감법)’의 기준을 따라야 한다.

외감법 제23조(감사보고서의 제출 등) 제4항에 따르면 회사는 정기총회 종료 후 14일(2주) 이내에 증권선물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를 위반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에는 외감법 제44조(벌칙)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해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만큼 위의 기준에 따라야 한다. 또한 주식회사로 분류가 돼 있는 만큼 매년 사업연도 종료 후 일정 기한 내에 정기총회를 개최해 전년도 실적이나 재무제표 감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측은 2021년 사업연도가 종료됐음에도 4개월이 흐를 동안 정기총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외부감사인과 이견이 발생해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를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관계자는 “당사는 한국의 외감법에 따라 올해 2월 감사 전 재무제표의 공시를 적시(適時)에 했지만, 이후 2021년도 재무제표를 외부감사인과 확정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회계처리 기준에 대한 이견이 있었고, 당사와 외부감사인의 협의 하에 해당 사안에 대해 3월 중순, 한국회계기준원으로 질의를 접수해 현재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회계기준원으로부터 공식적인 의견이 나온 후에 2021년도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를 확정할 수 있으며, 이후 주주총회에서 승인하면 확정 재무제표의 공시가 가능하다”며 “현재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정기총회를 실시하지 않았고, 이러한 우발적인(예기치 못한) 사유로 인한 공지 지연의 경우에는 외감법의 벌칙을 적용받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유로 인해 현재로서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확정재무제표 감사보고서 공시시기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상태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법인 설립 직후부터 지난해까지 회사의 감사를 담당한 회계법인은 삼일회계법인이다. 삼일회계법인 측 관계자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과 관련해 “고객사의 정보인 만큼 계약 내용에 따라 관련 정보 제공이 불가한 점 양해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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