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일 미국 제4 이동통신 사업자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의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삼성전자의 미국내 5G 통신장비 공급 중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뉴시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는 3일 미국 제4 이동통신 사업자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의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삼성전자의 미국내 5G 통신장비 공급 중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전자는 디시 네트워크에 미국 5G 전국망 구축을 위한 △5G 가상화 기지국(virtualized Radio Access Network, vRAN) △다중 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radio)을 포함한 라디오 제품 등 다양한 통신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5G 가상화 기지국’ 기술은 소프트웨어를 범용 서버에 탑재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기지국 기능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고 효율적인 통신망 구축과 운영을 지원할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디시 네트워크의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며 “세계 최대 통신 시장인 미국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핵심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1980년 위성TV 서비스 기업으로 설립된 디시 네트워크는 2020년 미국 전국 무선통신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라이선스를 확보해 이동통신시장에 진출했다. 지금은 5G 전국망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디시 네트워크는 세계 이동통신 시장에서 이미 증명된 삼성전자의 5G 가상화 기지국 등 차세대 통신장비를 도입해 빠른 시일 내 안정적인 전국 통신망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가입자 확보 경쟁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글로벌 상용 역량이 집약된 5G 가상화 기지국은 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이번 디시 네트워크와의 협력은 이런 노력에 대한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통신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무한한 가능성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의 DNA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시 네트워크 존 스위링가(John Swieringa) 최고운영책임자는 “삼성전자의 5G 가상화 기지국과 차세대 통신 기술력은 디시 네트워크의 5G네트워크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라며 “디시 네트워크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우수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통신 경험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5G 기술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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