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강수연이 오늘(11일) 영면에 든다. /뉴시스
고(故) 강수연이 오늘(11일) 영면에 든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강수연이 오늘(11일) 영면에 든다. 

이날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강수연의 영결식이 거행된다. 배우 유지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영결식은 한국영화 감독 및 시대를 함께했던 영화계 연기자 동료, 선후배들의 추도사와 추모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영결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르며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다. 장례고문으로는 김지미‧박정자‧박중훈‧손숙‧신영균‧안성기‧이우석‧임권택‧정지영‧정진우‧황기성이 이름을 올렸다. 장례위원은 강우석‧강제규‧강혜정‧권영락‧김난숙‧김종원‧김호정‧류경수‧류승완‧명계남‧문성근‧문소리‧민규동‧박광수‧박기용‧박정범‧방은진‧배창호‧변영주‧봉준호‧설경구‧신철‧심재명‧양윤호‧양익준‧연상호‧예지원‧오세일‧원동연‧유인택‧유지태‧윤제균‧이광국‧이병헌‧이용관‧이은‧이장호‧이준동‧이창동‧이현승‧장선우‧전도연‧정상진‧정우성‧주희‧차승재‧채윤희‧최동훈‧최병환‧최재원‧최정화‧허문영‧허민회‧홍정인이다. (가나다순)

고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압구정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뇌내출혈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지만, 병원 이송 사흘 만인 7일 오후 3시 별세했다.

한국영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고 강수연. /뉴시스
한국영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고 강수연. /뉴시스

아역배우로 시작해 ‘고래 사냥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1987) 등에 출연하며 청춘스타로 떠올랐던 고 강수연은 1986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영화 최초의 월드스타가 됐다. 

삭발까지 감행하며 연기투혼을 보여준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도 최우수여자배우상을 수상했고, 1990년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 숱한 화제작을 내놓았다. 2001년 드라마 ‘여인천하’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한국영화를 지키기 위해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을 맡기도 했던 고인은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위기에 처하자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기 위해 나서기도 했다. 2017년까지 가장 어려운 시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영화제를 위해 헌신했다. 최근에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영화 ‘정이’에 출연하며 복귀를 알렸지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고 강수연의 영결식은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발인은 영결식이 끝난 후 진행되며 장지는 용인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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