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 높인 기술로 사내 개발 단 8개월 만에 생산 준비 착수

/ 콘티넨탈
콘티넨탈이 재활용 페트병에서 추출한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활용해 만든 타이어를 출시했다. / 콘티넨탈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타이어 제조기업 콘티넨탈이 업계 최초로 새로운 공정을 통해 페트병(PET)에서 추출한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활용해 만든 타이어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콘티넨탈은 버려지는 폐페트병에서 폴리에스테르 원사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이 소재는 타이어 카카스(Carcass, 타이어 골격)에 사용됐던 기존 폴리에스테르를 완전히 대체하며, 일반 승용차 타이어 한 대분(4개)에 약 40개의 재활용 페트병에서 추출한 소재가 사용된다.

콘티넨탈은 이 새로운 고성능 소재를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EMEA)에서 판매되는 자사의 프리미엄콘택트 6 및 여름용 타이어 에코콘택트 6, 올시즌 콘택트 타이어의 일부 규격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콘티넨탈은 지난해 9월, 사내에서 개발한 콘티리텍스(ContiRe.Tex) 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 기술은 중간 화학 공정을 거치지 않았으며 이외 다른 방법으로도 재활용 되지 않은 페트병에서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추출해 사용한다. 콘티넨탈 측에 따르면 이는 페트병을 고성능 폴리에스테르 원사로 가공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훨씬 더 효율적이다.

또한, 콘티리텍스 기술은 제조공정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지역의 페트병만 사용한다. 이 특수한 재활용 과정은 먼저 병을 분류해 뚜껑을 제거한 후 기계로 세척하고 파쇄한다. 이후 과립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생산한다.

페르디난드 호요스 콘티넨탈 교체용 타이어 부문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총괄은 “콘티넨탈은 프리미엄 타이어에 고성능 소재만을 사용하며, 효율적인 재활용 공정을 통해 생산된 페트병 추출 폴리에스테르 원사도 이에 포함된다”며 “콘티넨탈은 타이어 생산에서 재생 및 재활용 재료 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고, 늦어도 2050년까지 모든 타이어를 지속 가능한 소재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는 콘티리텍스(ContiRe.Tex) 기술이 적용된 모든 타이어는 현재 포르투갈의 루사도(lousado)에 위치한 콘티넨탈 타이어 공장에서 생산된다. 콘티리텍스 기술이 적용된 타이어의 사이드월에 ‘Contains Recycled Material(재활용 소재 포함)’이라는 로고가 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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