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취임 기념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만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자 지지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윤 비대위원장 측이 “얼굴을 붉히고 있을 수는 없지 않냐”고 해명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11일 김 여사와 윤 비대위원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자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윤 위원장의 SNS와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 등에 “지금 웃음이 나오냐” “할말이 없다” “그렇게 좋냐. 아주 숨이 넘어간다” 등의 원색적인 비판을 이어갔다.

정권을 내주고 청와대 개방을 막지도 못한 상황에서 새 정부의 축하연에 참석해 웃는 모습이 지지층의 실망을 산 것이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윤 위원장 측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원들 마음은 이해한다”며 “외빈 초청 만찬 자리에서 얼굴을 붉히고 있을 수는 없고, 내내 웃고 있던 것도 아닌데 그 순간이 포착된 것일 뿐”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에서 해당 사진을 공개한 것에 의도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측에서 윤 대통령의 취임사에 ‘통합’이 없음을 강력 비판한 가운데 윤 비대위원장을 난처하게 만들겠다는 의도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편,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날 만찬에는 주요 정치권 인사와 해외 귀빈 외에도 경제계 인사도 자리했으며, 민주당 측에서는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했다. 그 외 정치권 인사로는 김부겸 국무총리,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정진석·권영세·조태용·한기호·성일종·서일준·배현진·이철규·정희용·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 김한길 전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원장, 박주선 전 취임준비위원장이 자리를 채웠다.

경제계 인사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 회장), 허창수 전경련회장, 구자열 무역협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이 참석했고, 헤드테이블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부군,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부인,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미국 부통령 부군,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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