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일본 웹툰 시장 탈환에 나서는 모양새다. 국내외 시장에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영상 콘텐츠 제작에 힘을 실으면서 IP 영향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일본 콘텐츠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뉴시스
네이버가 일본 웹툰 시장 탈환에 나서는 모양새다. 국내외 시장에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영상 콘텐츠 제작에 힘을 실으면서 IP 영향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일본 콘텐츠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가 일본 웹툰 시장 탈환에 나서는 모양새다. 국내외 시장에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영상 콘텐츠 제작에 힘을 실으면서 IP 영향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일본 콘텐츠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최근 국내외에 영상 콘텐츠 제작을 위한 합작회사(JV)를 출범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12일 일본 계열사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일본 내 JV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이 공동으로 300억원을 출자해 상반기 중 설립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은 일본에서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보유하고 있는 오리지널 IP의 드라마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 지상파 방송사 TBS, 일본 웹툰 제작사 샤인 파트너스와 함께 한국 내 웹툰 스튜디오 ‘스튜디오 툰’ JV를 설립한다. 스튜디오 툰은 웹툰 전문 제작 스튜디오로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서비스와 네트워크, 샤인 파트너스의 웹툰 제작 노하우, TBS의 영상화 제작 역량을 통해 오리지널 웹툰 제작과 영상화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스튜디오 툰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웹툰은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서비스 등에서 연재하고 TBS가 이를 영상화해 일본 콘텐츠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은 2013년부터 ‘라인망가’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현재 약 70만 개의 작품을 확보하며 일본 시장에서 압도적인 입지를 확보해왔다. 그러나 경쟁사인 카카오픽코마가 ‘픽코마’를 일본 시장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하면서 입지가 흔들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7일 기준 일본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픽코마가 올라있으며 라인망가가 현재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도 매출 1위에는 픽코마, 2위에는 라인망가가 이름을 올렸다.

이에 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콘텐츠 사업 확장을 예고한 네이버가 국내외에 IP 확장을 위한 JV 설립 등을 통해 1위 자리 탈환에 나설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과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의 성장이 탄력을 받았던 만큼 이를 활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코트라가 공개한 일본의 ‘2020 애니메이션 산업 레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685억엔(한화 약 6,77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시장에서의 일본 애니메이션 규모는 1조2,009억엔(한화 약 11조8,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올랐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일본 애니메이션 규모는 지난 2012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시장을 공략, 일본 콘텐츠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하고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도 자사의 IP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