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가 요마트 서비스를 새롭게 다시 선보인다. /위대한상상
요기요가 요마트 서비스를 새롭게 다시 선보인다. /위대한상상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요마트’가 돌아왔다.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새 주인을 맞고, 최근 수장 교체까지 단행한 배달앱 요기요가 새 주인 GS리테일과 손잡고 전국 장보기 즉시배달 서비스 요마트를 새롭게 론칭했다. GS리테일이 확보하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하는 만큼 상당한 시너지 및 경쟁력이 기대되는 가운데, 업계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요기요와 GS리테일, ‘시너지’ 시동 걸다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은 17일 요마트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요마트는 요기요 앱으로 식료품·생필품 등을 주문하면 1시간 이내에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는 ‘전국 즉시 장보기 서비스’다.

요기요는 2020년 9월 처음으로 요마트를 론칭한 바 있다. 당시 모기업이었던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운영하는 ‘디마트’의 국내판이자, 경쟁앱 배달의민족이 2019년 11월 선보인 ‘B마트’에 대항하는 서비스였다.

하지만 요마트는 이내 중대 변수를 맞았다.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위대한상상(당시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이 매물로 나오게 된 것이다. 이는 독과점을 우려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에 따른 것이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요마트 서비스는 잠시 중단됐다. 구조상 별도의 법인이 요마트 서비스를 운영 중이었는데, 해당 법인은 매각 대상에 함께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위대한상상은 우여곡절 끝에 GS리테일과 사모펀드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았고, 새로운 출발에 발맞춰 사명 변경을 단행했다. 이어 최근엔 5년 간 수장 역할을 맡아온 강신봉 전 대표가 물러나고 서성원 전 SK플래닛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았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쳐 이번에 새롭게 다시 선보인 요마트는 위대한상상이 새 주인을 맞은 이후 GS리테일과의 첫 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대를 모았던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다.

위대한상상 측은 “요마트는 요기요의 배달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GS리테일의 전국 기반 대형 유통망 등 협업 시너지를 집약해 만든 요기요의 퀵커머스 서비스”라며 “현재의 즉시 장보기 서비스는 초기 물류 거점 투자 등의 한계로 배송 지역 자체가 제한적인데 반해 요마트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SSM)인 GS더프레시의 전국 매장을 통한 서비스가 가능해 별도 물류 센터 구축 없이 발 빠르게 전국 배송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요마트에서 즉시 배송 받을 수 있는 품목은 GS리테일이 보유한 신선식품, 가정간편식(HMR), 즉석식품, 잡화 등 약 1만여 개에 달하며, 여기엔 심플리쿡·우월한우·쿠캣 등 GS더프레시에서 판매 중인 인기 식품 브랜드도 포함된다.

이러한 요마트 서비스는 GS리테일은 물론 지역 GS더프레시 매장 점주들에게도 매출 증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요마트는 우선 17일부터 서울 노원구와 충남 천안시에서 시범 운영에 돌입한 뒤 상반기 내에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처럼 요기요가 요마트 서비스를 새롭게 다시 선보이면서 배달앱 및 퀵커머스 업계의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위대한상상의 서성원 신임 대표가 GS리테일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며 요기요를 재도약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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