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이 깜짝 분기 적자를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패션업황 침체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왔던 만큼 갑작스런 부진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성통상이 분기 적자를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패션업황 침체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왔던 만큼 갑작스런 부진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 1분기 영업이익 급감, 순이익 전자전환… 판매관리비 상승 여파  

신성통상은 올해 1분기(1~3월)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손실 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0억원) 대비 적자전환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84억원으로 전년 동기(2,635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 동기(94억원) 대비 75% 감소했다.

신성통상은 남성복 브랜드 지오지아·올젠·앤드지, 캐주얼 브랜드 폴햄, SPA 브랜드 탑텐 등을 보유하고 있는 패션기업이다. 코로나19 등 시장 악재에도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는 등 견조한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달 한국기업평가는 신성통상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내수패션과 OEM수출부문의 영업실적이 좋아지고 차입부담 완화 등 재무안정성이 제고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한국기업평가 측은 “내수패션부문은 코로나 사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의류소비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브랜드 전반의 판매량이 증가했고 할인판매 축소를 통해 FY2021년 매출액 8,171억원, 영업이익률 6.5%을 기록했다. 특히 SPA브랜드 탑텐은 FY2019년부터 일본 불매운동 반사이익, 키즈라인 확대 등을 토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해 높은 실적기여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OEM수출부문에 대해선 “FY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주 감소, 운반비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저조했지만 FY2021년부터 월마트, 타겟등 등 주요 거래처로부터의 수주량 확대, 저마진 거래 축소 등으로 실적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올해 첫 분기 실적도 호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지만 수익성 부문에선 저조한 실적을 냈다. 이 같은 실적이 발표된 후 다음날인 17일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성통상은 전 거래일 대비 12.72%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신성통상 측은 1분기 적자 배경에 대해 영업실적 자체가 크게 악화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매출 자체는 (성장세를 보이는 등) 괜찮았다. 원가 부문은 자재비가 상승으로 올라간 부분이 있었다”며 “다만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급여인상과 더불어 인센티브를 직원에게 지급하면서 비용이 증가한 부문이 있었다. 또 매출 확대로 백화점 수수료 증가하면서 관련 비용도 늘었다”고 전했다. 1분기 신성통상의 판매관리비는 1,134억원으로 전년 동기(943억원) 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신성통상 측은 이후 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패션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다. 과연 다음 분기에 만회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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