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가 1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등 전문위원 위촉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서지현 검사가 1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등 전문위원 위촉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서지현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사직 의사를 밝힌 데 대해 “한동훈 법무장관 임명 강행과 함께 눈엣가시 같은 정의로운 검사들을 숙청하고, 검찰독재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라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18일 본인의 SNS를 통해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대응TF’를 주도하던 서지현 검사께서 모욕적으로 원대 복귀 통보를 받고 사직 하셨다”며 “여가부 폐지와 남녀 갈라치기로 집권한 윤석열 정부에서는 디지털 성범죄도 관심 없다는 경고”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성상납을 받고 성폭력을 권하는 사람들이 공직과 정치권을 떠날 때까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 때까지 전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검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디지털 성범죄 등 대응TF에 파견돼 활동하다가 이달 17일 원 소속인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복귀 명령을 받았고, 이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서 검사는 “짐 쌀 시간도 안 주고 모욕적인 복귀 통보를 하는 것의 의미가 명확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예상했던 대로이고, 전 정권에서도 4년 동안 부부장인 채로 정식발령도 못 받는 등 인사를 잘 받은 적은 없고, 끊임없는 나가라는 직설적 요구와 광기 어린 음해와 2차 가해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온 터라, 큰 서운함은 없다”고 토로한 바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서지현 검사는 광기어린 음해와 치욕적인 비난, 2차 가해를 이겨내면서 여성도 동등하게 온전한 인격체로 대접받는 세상을 위해 싸우는 용기와 귀감을 보여주셨다”며 “비록 검찰독재의 첫 희생양이 되어 사직하셨지만, 검사께서 원하셨던 차별 없는 평등 세상, 성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를 위해 계속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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