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녕하세요’(감독 차봉주)가 극장가에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디스테이션
영화 ‘안녕하세요’(감독 차봉주)가 극장가에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디스테이션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안녕하세요’(감독 차봉주)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진정한 삶의 의미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따스한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안녕하세요’는 세상에 혼자 남겨져 의지할 곳 없는 열아홉 수미(김환희 분)가 ‘죽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호스피스 병동 수간호사 서진(유선 분)을 만나 세상의 온기를 배워가는 성장통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반창꼬’ 제작진 출신 차봉주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으로,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성장한 배우 김환희와 연기파 배우 유선, 관록의 배우 이순재 등이 출연해 탄탄한 시너지를 완성한다. 

19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안녕하세요’는 홀로 외로움을 견디며 죽는 법을 배우려던 수미가 새로운 공간에 찾아가 온기를 나눠주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상처를 치유해가는 성장기를 따뜻하게 그려내며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안녕하세요’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차봉주 감독과 배우 김환희‧유선‧이순재‧송재림.  /이영실 기자
‘안녕하세요’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차봉주 감독과 배우 김환희‧유선‧이순재‧송재림. /이영실 기자

연출을 맡은 차봉주 감독은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를 만들기 위해 글 작업을 해오면서 가장 핵심 주제는 행복이었다”며 “행복이란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 내린 기준은 마지막 순간을 마주했을 때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거였다”고 ‘안녕하세요’의 시작을 떠올렸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 할 것이고 하루하루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 알아야 할 것 같았다”며 “그런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호스피스를 배경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 호스피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유독 한 분이 되게 밝은 모습이었다”며 “그분의 모습을 보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고, 많은 감정과 생각이 바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내가 느낀 감정을 극 중 수미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며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역시 행복에 대한 것과 그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는 것이다. 정답은 없지만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묵직한 열연으로 영화를 빛낸 이순재는 “여러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있지만, ‘안녕하세요’ 같은 영화도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일상 가운데 벌어지는 사소한 이야기이지만 공감하고 함께 느낄 수 있고 본인 스스로 재생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와 같은 영화가 앞으로도 많이 제작되고 관객들에게 소개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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