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물동 동아백화점 수성점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유세 차량에 올라 지역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1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물동 동아백화점 수성점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유세 차량에 올라 지역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당내 성 비위 사건들 대처와 관련해 ‘문자 폭탄’을 받고 있다면서도 “우리 당에 접수된 성범죄들은 모두 지방선거와 관계없이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20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사건에 대한 질문에 “매번 인터뷰를 할 때마다 이 문제를 물어보시는데 그러면 저는 정직하게 대답을 해야 하고 또 그러면 저에게 ‘내부 총질 그만해라’, ‘박지현 사퇴해라’ 이런 문자폭탄이 쏟아진다”며 “괴롭긴 하지만 어쨌든 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정치권에서도 너무나 만연하게 벌어지는 성범죄가 척결되어야 한다”며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당 대표가 성 상납 의혹이 있는데도 조용히 아무 징계도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정말 큰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를 정조준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힘의 징계 절차에 대해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겠다라고 이야기를 했다”며 “우리당과 국민의힘은 다르다는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다녀보면 굉장히 많은 분들께서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 해주신다”며 “무엇보다 우리가 지방선거 대의를 이유로 개인의 피해를 덮는다면, 이것을 미룬다면, 저는 그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 선거 유불리와 관계없이 처리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많은 지역을 다니면서 여성 남성을 가리지 않고 50대 분들의 그런 비난 비판은 많이 들었는데 그분들 중에 2030 여성은 단 한 분도 계시지 않았다. 어제 제가 대전에서 2030 여성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굉장히 많은 분들이 지지를 해주고 응원해주시기도 하고 또 편지도 굉장히 많이 받았다”며 “(내부총질을 멈추라며 집회할 예정인 분들이) 정말 개딸 분들인지는 사실 저는 좀 궁금하긴 하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은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의혹에 제명으로 강력한 대처를 했다. 박 위원장은 성희롱 발언이 있는 최강욱 의원도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상당수의 지지자들이 박 위원장의 성비위 척결에 대해 ‘내부 총질’이라며 최 의원을 감싸고 나섰다.

한편, 박완주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현 천안시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민주당에 또 다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천안시 의원 A씨가 박 의원의 보좌관으로 근무할 당시 인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민주당은 ‘성폭력이 맞다’고 결론을 낸 바 있으나 가해자에 대한 징계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인턴 직원을 성추행했고, 이에 대해 민주당이 자체 조사해 성추행이라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 천안시의원 선거에 공천이 확정되어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됐고, 이번에도 재선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는 “민주당은 그 성추행범이 누구인지 즉각 밝히고, 천안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기 바란다. 박완주 의원은 전 보좌관과 함께 즉각적인 사퇴는 물론이고 진정 어린 사과와 수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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