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은 친환경 PC(Precast Concrete, 사전제작 콘크리트)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지난해 6월 경기도 여주에 PC공장을 인수 후 11개월만에 리모델링을 마치고 본격적인 HCS(Hollow Core Slab, 할로우코어 슬래브) PC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 반도건설
반도건설은 친환경 PC(Precast Concrete, 사전제작 콘크리트)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지난해 6월 경기도 여주에 PC공장을 인수 후 11개월만에 리모델링을 마치고 본격적인 HCS(Hollow Core Slab, 할로우코어 슬래브) PC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 반도건설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반도건설은 친환경 PC(Precast Concrete, 사전제작 콘크리트)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지난해 6월 경기도 여주에 PC공장을 인수 후 11개월만에 리모델링을 마치고 본격적인 HCS(Hollow Core Slab, 할로우코어 슬래브) PC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권홍사 반도문화재단 이사장, 박현일 반도건설 총괄사장, 이정렬 기술부문 대표, 김용태 코어PC 대표 및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7일 ‘여주 코어PC 공장 자동화 생산라인 가동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 기존 재래식공법 한계 극복 위해 자동화 시스템 갖춘 PC사업 진출

최근 건설업계에 친환경·저탄소 정책에 따른 환경 이슈, 노조활동에 따른 노동인력 수급문제, 인건비, 원자재 가격 급상승 등의 다양한 원가 상승 요인들이 사업의 리스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건설은 향후 원가 상승 요인을 미리 예측하고 관리하는 것이 사업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공업화, 기계화, 건식화 등 생산성 향상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해 PC사업 진출을 모색했다.

PC공법은 재래식 공법인 RC(철근콘크리트)공법 대비 10분의 1 수준의 인력으로 최대 20%까지 공기를 앞당길 수 있어 PC공장을 직접 운영하는 종합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국내 PC 시장은 아파트 주차장과 물류센터에서 지식산업센터, 반도체 공장, 데이터 센터 등으로 적용범위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일부 건설사들은 PC공법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공법 및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의 PC공법 적용률이 낮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국내 PC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최신 자동화 설비 갖춘 친환경 PC 공장 ‘코어PC’ 공장 가동

반도건설은 지난해 6월 계열사인 반도종합건설을 통해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소재 대지면적 30,523㎡ 규모의 PC 공장과 인근에 13,734㎡ 규모의 야적장 부지를 차례로 매입했으며, 최신 PC 설비를 도입해 HCS(Hollow Core Slab, 할로우코어 슬래브) PC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으로 리모델링하고 본격 생상에 들어갔다.

반도건설은 할로우코어 슬래브(HCS)를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HCS(할로우코어 슬래브) PC는 고강도 콘크리트에 응력(Pre-stress) 가해 만든 콘크리트 판으로 구조물 경량화와 면적이 넓고 기둥이 적은 장스팬(Long Span)시공현장에 유리하며 환기시스템, 난방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부재로 알려져 있다.

특히 PC공법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기둥, 보, 슬라브 등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ㆍ설치하는 공법이다. 현장 타설 대비 공정 및 관리포인트가 줄고 균열 및 누수 가능성이 적어 안전성이 높고 사전에 생산함으로써 보다 고품질의 콘크리트 생산이 가능하다. 공사중 폐기물 발생량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친환경 공법으로도 알려져 있다.

여주 ‘코어PC’ 공장에서는 HCS PC를 현재 연간 4만㎥의 PC생산이 가능하며, 1년 후 공장가동이 안정화 되면 6만㎥까지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향후 새로운 PC 생산라인을 증설해 연간 10만㎥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여주 ‘코어PC’ 공장에서 생산된 HCS PC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물류센터, 경기장, 데이터 센터, 지식산업센터, 반도체공장 등의 건축용 PC분야에 공급할 예정이다.

◇ “ESG경영 바탕으로 건설분야 선택과 집중, 사업다각화 추진”

반도건설은 현재 가장 초보적인 단계로 전기, 설비 분야에서는 화재 안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하여 무용접, 공장 선제작 부분 조립 후 현장에서는 단순 연결 작업 위주로 전환했고, 3D Printer를 이용하여 일부 부속 건물 또는 플랜트 시설물 등에 단계별로 적용하고 있다. 2~3년내에는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부대시설 전체를 OSC 기술의 핵심인 PC/3D Printer 공법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며, 향후 PC 아파트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여주 ‘코어PC’ 김용태 대표는 “현재 공장 오픈 전부터 삼성물산, 쌍용건설 등과 PC 공급에 대한 협의를 마쳤고, 그 외 타건설사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국내 건설현장에서 PC의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반도건설의 PC사업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반도문화재단 권홍사 이사장는 “기존 주택중심에서 공공사업, 친환경, 첨단기술 도입과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신사업 발굴 등 ESG경영을 착실하게 수행중인 반도의 전문경영인들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반도문화재단을 통한 지역 문화대중화사업에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도건설은 ESG경영을 바탕으로 당사가 잘 할 수 있는 건설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신기술 및 신사업을 발굴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반도건설은 공공택지 부재 속 신사업발굴과 안정적인 자재수급,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효과, 지속성장 가능성 등을 갖춘 PC사업에 진출하며 사업다각화는 물론 최근 핫이슈인 ESG경영을 통한 친환경사업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