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23일 대형 구조물인 IDC에 차가운 바람을 끌어오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냉방장치를 도입하는 친환경 냉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평촌메가센터 내 냉동기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LG유플러스가 친환경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의 조성으로 소나무 289만 그루와 맞먹는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23일 대형 구조물인 IDC에 차가운 바람을 끌어오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냉방장치를 도입하는 친환경 냉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IDC는 서버 컴퓨터와 네트워크 회선 등을 한데 모아 제공하는 건물이나 시설이다. 인터넷 사업자들에게는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제공해 필수적이지만 온도 조절 과정에서 많은 양의 전기 에너지를 소모해 이산화탄소(CO₂)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키는 주범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한국에너지공단이 발표한 ‘2020년도 에너지사용량 통계’에 따르면 국내 IDC는 19만2,000toe(석유환산톤)의 전기를 사용했다. 전체 건물부문 업종별 전기 사용량 중 9.67%로 이는 아파트(19.04%), 상용(12.14%) 건물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때문에 LG유플러스는 IDC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사용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2019년부터 외부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바깥 공기를 전산실로 끌어들이는 외기 냉방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전까지 LG유플러스는 서버랙이 내뿜는 더운 공기를 실내 냉방기를 가동해 냉각했다.

외기를 활용한 IDC 전산실 냉방 시스템 원리./ LG유플러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연간 3,478만9,000kWh의 전기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이를 탄소배출 정화량으로 환산하면 약 1만5,932톤으로 30년생 소나무 242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는 것이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또한 평촌메가센터에서는 전산실 내부의 기온를 낮추기 위한 수냉장비인 ‘냉동기’가 만들어내는 냉수의 온도를 상향해 약 8%의 운전 전력을 절감했다.

냉각수 비상배관을 활용한 최적 운전법을 도입하는 등 에너지 절감 조치를 통해 냉동기 2대 분량, 연간 약 435만3,000kWh의 전력 사용량을 줄였다. 이는 탄소배출량으로는 약 약 2,000톤, 30년생 소나무 3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IDC 건물 내 LED 센서 설치, 냉동기 냉수 펌프 회전속도 최적화, 냉각탑 팬 운전속도 자동제어 등을 도입하는 등 연간 248만1,000kWh, 30년생 소나무 약 17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전력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전무)은 “LG유플러스가 고객의 일상에 다가가기 위해 꼭 필요한 IDC가 친환경 경영에도 기여할 수 있어 더욱 가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기업으로써 고객의 경험을 혁신하기 위해 LG유플러스의 인프라를 ESG 경영에 부합하도록 업그레이드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1999년 국내 최초 IDC인 논현 IDC를 개소했으며 2015년에는 아시아 단일 IDC 최대 규모 평촌메가센터를 개소하는 등 전국에 10여 곳에 IDC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3년 3분기에는 연면적 4만450㎡, 축구장 6개 너비의 신규 하이퍼스케일급 IDC ‘평촌2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평촌2센터를 △에너지 사용량 절감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친환경 요소를 적용한 센터로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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