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뚜렷한 실적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에몬스가구가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에몬스가구
최근 뚜렷한 실적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에몬스가구가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에몬스가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가파른 실적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에몬스가구가 대대적인 변신에 나섰다. 앞서 사업 확장을 통해 뚜렷한 성과를 이뤄냈던 김경수 회장이 에몬스가구를 다시 성장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몬스가구는 장롱과 붙박이장 부문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온 국내 가구업계 주요 기업이다. 특히 2010년대 중반 이후 침대와 소파, 주방가구, 리모델링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2013년까지만 해도 1,000억원을 넘지 않았던 에몬스가구의 연간 매출액 규모는 △2014년 1,303억원 △2015년 1,518억원 △2016년 1,587억원 △2017년 1,903억원 △2018년 2,008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2019년을 기점으로 에몬스가구의 실적 흐름은 방향을 180도 바꿨다. 매출액은 △2019년 1,699억원 △2020년 1,529억원 △2021년 1,398억원으로 감소했고, 2019년엔 작은 규모지만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에몬스가구는 최근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종합가구 기업에서 공간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리브랜딩을 단행한 것이다. 단순히 가구를 판매하는 기업에 그치지 않고, 세련된 공간 연출을 돕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 에몬스가구의 각오다.

이와 함께 에몬스가구는 ‘요즘 감성, 요즘 공간’이란 슬로건을 내걸며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는 한편, 새로운 비전을 담은 CI도 공개했다. 

이처럼 앞서 종합가구 기업으로 한 차례 변신을 꾀하며 성장가도를 달렸던 에몬스가구는 이번에 더욱 큰 폭의 변화에 나섰다. 이는 최근 이어진 실적 하락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실적 반등을 위한 여건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매매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가구 수요 역시 위축되고 있는데다, 국제정세 및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골탈태의 변화를 꾀하고 나선 김경수 회장이 에몬스가구를 다시 성장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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