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 국립보건연구원 바이오뱅크(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에서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의 액체냉동고 관련 브리핑을 청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 국립보건연구원 바이오뱅크(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에서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의 액체냉동고 관련 브리핑을 청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오전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지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장을 임명했다.

이같이 윤 대통령이 내각에 여성 3명을 추가 지명한 데 대해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같은날 오후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이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여성에게 더 과감한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여성에게 공정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약속을 지킨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사의 기준이 능력 중심에서 지역·여성 안배 중심으로 바뀐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선 “한미정상회담의 (외신기자) 질문이 계기가 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까지 인사 때마다 남성이 지나치게 많은 인사라고 언론이 지적을 했고, 여론도 그랬다. 그런게 축적됐고 정상회담의 질문도 거기에 하나를 더 얹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또 국회의장단에서 김상희 부의장이 젠더갈등을 말했고 선거 때와는 다르게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문제 제기를 했는데 그 얘기를 듣고 그동안 생각한 걸 고친 계기가 됐다”며 “야당이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팀이 못했던 일의 해답을 찾는데 도움을 줬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기자들을 통한 지적들, 내부의 지적들이 변화를 만들었다”며 “젠더 문제에 대해서도 논쟁을 하기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좋겠다 생각했기 때문에 여성 후보자를 지명함으로써 지금까지의 질문(지적)에 대한 답을 했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에 지명된 교육부·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애초에 여성으로 한정한 것이냐는 질문엔 “여성이나 남성으로 딱 한정해서 찾거나 그러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말씀드린 대로 여성들에게 더욱 과감한 기회를 주겠다라고 하는 생각에서 인사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나오는 ‘여성인사는 환영하나 5060, 서울대 편중은 변하지 않았다. 서울대 동문회가 될 것’이라는 지적에 “그런 지적도 소화할 수 있는 다른 후보자도 찾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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