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에서 윤종원 IBK 기업은행장의 국무조정실장 내정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종원 IBK 기업은행장의 국무조정실장 내정을 거듭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27일 강원도 원주문화원 사전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행장) 그 부분에 대해선 당의 입장을 충분히 대통령과 국무총리께 전달했기 때문에 두 분이 숙의 끝에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윤 행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직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는 전날(26일) 인천 현장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실패한 경제정책을 주도하거나 비호한 사람이 새 정부 국무조정실장을 한다는 건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이 소득주도성장 및 최저임금 인상 등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 행장에 대해 “훌륭한 경험을 가진 분”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권 원내대표는 “고집을 피운다”며 일갈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원래 임명권자가 대통령”이라며 “결론은 대통령이 내려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조속히 결론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그는 “한쪽에서는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했는데 반성이 없다’ 이런 주장을 하고 다른 쪽에서는 ‘아니다, 소득주도성장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포용성장 국면으로 바꾼 사람이다’라고 평가가 다르다”며 “윤 대통령이 결론을 내리면 더 이상 문제 제기를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윤 행장 인선에 대한 질문에 대해 대답하지 않았다. 앞서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전날 “지금 당장 (대통령의) 생각을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윤 행장은) 일단 총리가 함께 일하고 싶은 분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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