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인근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인근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정치권에서 그의 다음 수순을 ‘당권 도전’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안 전 위원장은 일단 말을 아꼈다.

2일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안 전 위원장은 개표 결과 62.5%를 얻어 당선됐다. 김병관 민주당 후보(37.49%)를 크게 앞선 결과다. 선거 판세 분석에서 안 전 위원장의 우세가 점쳐지긴 했으나 실제로도 상당한 격차를 보인 것이다. 

안 전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역주민분들이 저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말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그런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원내 진입이라는 목적을 달성한 안 전 위원장이 당권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기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당으로서는 굉장히 역동성을 확보할 수 있으니 여러 다양한 인물들이 당을 대표하거나 나중에 국민의 선택을 받거나 하는 레이스를 벌이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안 전 위원장은 당권 도전에 대한 의사는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는 정리되는 대로 생각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오늘부터 임기가 시작된다”며 “이제 보좌진도 꾸려야 되고 지역 사무소도 구해야 된다. 할 일이 굉장히 많다”고 부연했다.

원내 진입에 성공한 안 전 위원장에게 당면한 과제는 당에 녹아드는 일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정당 대표를 여러 차례 역임했고 인수위원장까지 했으니 어떻게 하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을지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국민과 윤 정부가 약속한 부분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전 위원장 역시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개혁동력을 확보해야 되는데 아주 극심한 여소야대 상황이 아니겠나”라며 “개혁동력을 확보해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이러한 당의 ‘상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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