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정의당 대표와 이은주 원내대표 등 의원들과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 고개를 숙이고 있다. 정의당 대표단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여영국 정의당 대표와 이은주 원내대표 등 의원들과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 고개를 숙이고 있다. 정의당 대표단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정의당 지도부가 2일 6·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정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존재감을 전혀 보이지 못한 상황이다.

여영국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고 “진보 정당을 처음 시작하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 정말 죄송하다”며 “특히 몇년을 준비해서 지방선거에 정말 혼신의 노력을 다해서 밤낮 없이 뛰어주신 191분의 후보자들과 함께 했던 당원분들께 큰 힘이 되지 못해서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은 191명의 후보자를 냈지만 기초의원(지역구) 6명과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2명만 배출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241명의 후보자를 내고 광역·기초의원 35석이란 성과를 낸 것과 대비된다.

광역단체장 선거에도 서울·부산·대구·경기·광주·경남·인천 등 7곳에 후보를 냈지만, 선거 비용을 전액 보전 받는 득표율 15%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경남지사에는 여영국 대표가, 인천시장에는 이정미 전 대표가 출마하면서 전·현직 지도부의 선거 견인 역할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개표 결과 여 대표와 이 전 대표의 득표율은 각각 4.01%, 3.17%에 그쳤다.

원내 3당의 정의당이 2020년 총선과 20대 대선, 이번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점차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지도부 총사퇴 이후 전당대회를 통해 어떤 사람이 당권을 잡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장혜영·류호정 등 청년 의원들이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정의당 ‘간판’으로는 안 된다는 지적들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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