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경기사진공동취재단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경기사진공동취재단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3일 “민주당 지지율이 폭락할 때 위협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선거 운동 과정에서 가장 크게 위기감을 느꼈던 때가 언제였냐'는 질문에 “이런 저런 일로 당에서 했던 일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했을 때가 제 지지율과 같이 위협을 느꼈을 때가 있었다”며 “당에서 도움 준 것도 많았지만 힘든 상황을 만들기도 했고 발목 잡은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건 제 통제 바깥에 있는 일이기 때문에 받아들이면서 정면돌파 식으로 뚫고 나가겠다고 생각했었다”며 “외부 변수들이 조금 어려운 상황을 만들 때가 몇 번 있었다”고 했다.

또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과 한번 통화했다고 전하면서 “(이 당선인이) 당을 위해서 큰일을 해서 고맙다는 축하 말씀을 줬다”며 “저는 여러 가지 제가 혼자 힘으로 된 게 아니고 주변에 계신 분들, 당의 협조 이런 것들이 있어서 (당선)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고 짧은 통화 정도로 끝났다”고 했다.

아울러 “당 얘기는 전혀 없었다”며 “(이 당선인과) 그런 얘기는 안 하고 짧게 축하와 감사 얘기들만 있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당 정치교체추진위원장직 유지가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인지”를 묻자 “차기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경기도정에 올인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 당선인은 득표율 49.06%(282만7,593명)를 기록해 48.91%(281만8,680명)를 얻은 김은혜 후보에게 신승했다. 두 후보 간 표차는 8,913표에 불과했다.

앞으로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김 당선인은 “우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를 해야 된다”며 “예를 들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없앤다든지 국민소환제도입이라든지 이런 것을 바꾸지 않는 한 정치권의 기득권을 깰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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