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8일 네이버밋업 행사를 열고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 등 팀 네이버의 미래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사진),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이 참석해 네이버의 미래 기술 사업 전략 등을 공유했다. /송가영 기자
네이버가 8일 네이버밋업 행사를 열고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 등 팀 네이버의 미래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사진),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이 참석해 네이버의 미래 기술 사업 전략 등을 공유했다. /송가영 기자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가 최근 신사옥 ‘1784’을 완공한 가운데 그동안 확보해온 기술들의 테스트베드로 삼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공개한 ‘아크’와 정부로부터 승인 받은 5G 특화망을 활용해 올해 연말부터 미래 기술을 상용화시킨다는 방침이다. 

◇ 1784서 상용화 서비스 실험… 오픈형 플랫폼 서비스 준비

네이버는 8일 네이버밋업 행사를 열고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 등 팀 네이버의 미래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와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이 나서 네이버의 미래 기술 기반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네이버랩스는 최근 완공한 신사옥 1784를 창사 이래 최대 테크 컨버전스로 명명하고 거대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현재 1784에서는 △자율주행로봇 ‘루키’ △얼굴인식을 통한 시설 이용이 가능한 ‘클로바 페이스사인’ △자동 회의록 작성 및 공유까지 가능한 ‘클로바노트’ △온도, 조명, 환기 조절, 식음료 주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네이버웍스 앱’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실험하고 있다. 

1784 내에서 실험 중인 이들 서비스는 지난해 네이버랩스가 공개한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인 ‘아크’와 5G 특화망 기반의 ‘5G 클라우드’로 이뤄지고 있다. 아크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제어를 받으며 브레인리스 로봇의 중추 역할을 한다. 

네이버랩스는 GPS가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사람의 눈 역할을 하는 ‘아크 아이’, 모든 로봇의 이동과 측위, 서비스 수행을 일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뇌 역할을 하는 ‘아크 브레인’을 내년까지 상용화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석 대표는 “네이버가 그동안 기술을 많이 만들어왔지만 기술은 일상생활에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아크를 팔겠다. 세상의 모든 로봇들에 아크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승인받은 5G 특화망을 기반으로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상품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5G특화망은 이동통신사의 망과 구분돼 프라이빗하게 사용 가능한 전용 5G 무선망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맞춤형 구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랩스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험중인 서비스들을 플랫폼화 시켜 서비스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서드파티 서비스들을 결합해 이용할 수 있는 오픈형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목표도 밝혔다. 

박 대표는 “네이버는 현재 갖고 있는 여러 기술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더 나아가 IT 업계 생태계 확장을 고민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어떤 서비스 제공이 중요… 글로벌 진출도 논의”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가 8일 네이버밋업 행사를 열고 1784를 통해 실험 중인 서비스들의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맨오른쪽)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가 8일 네이버밋업 행사를 열고 1784를 통해 실험 중인 서비스들의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맨오른쪽)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승인받은 5G 특화망과 네이버의 기술을 접목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표는 “5G 특화망 자체를 구축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움직여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제공할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인프라 규모에 대해서는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전무는 “어떤 형태의 서비스를 원하는지에 따라 다르다”며 “도시 개발 산업, 스마트 시티, 병원, 공항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될 수 있지만 이미 있는 곳에 도입한다고 하면 부분적인 이부 기능만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네이버클라우드 서비스에 이용에 따른 외부 서비스 이용 가능에 대해 박 대표는 “오픈형 플랫폼을 지향하는 만큼 기술의 폐쇄성이 있어 반드시 네이버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의 퀄리티를 원한다면 목적에 부합하는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전무는 “최근 고객들이 특정 사업자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서 다양하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며 “네이버도 모든 서비스, 기술을 가진 것은 아닌 만큼 적절하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 상용화 계획을 묻는 질문에 한 전무는 “글로벌 비전이 있고 상품화만 한다면 쉽고 빠르게 해외에서도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며 “소규모의 사업 조직만 구성하고 빠르게 투자할 형태를 갖추기 위해서 네이버랩스와 네이버 기술의 서비스룰 상품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일본의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동남아 등 네이버가 투자한 회사를 포함해 다른 기업들과도 협의 중”이라며 “싱가포르의 모 기관들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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