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앱 결제 수수료 30% 인상 정책을 강행함에 따라 국내 음원 업계가 요금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플로, 바이브에 이어 멜론까지 요금 인상을 결정함에 따라 국내 음원 업계에 요금 인상이 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멜론
구글이 인앱 결제 수수료 30% 인상 정책을 강행함에 따라 국내 음원 업계가 요금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플로, 바이브에 이어 멜론까지 요금 인상을 결정함에 따라 국내 음원 업계에 요금 인상이 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멜론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멜론도 요금제를 인상한다. 구글이 인앱 결제 수수료 30% 부과 정책을 강행함에 따라 콘텐츠 업계의 요금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음원 업계 전반에 요금 인상이 현실화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멜론은 오는 29일부터 신규 가입자 대상으로 구글 플레이 인앱 결제 요금을 기존 대비 10%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멜론 모바일 스트리밍클럽 이용권은 기존 6,900원에서 7,600원으로, 스트리밍플러스는 1만9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인상된다. 

이들 요금제를 포함해 구글 인앱 결제 시 8개의 이용권 요금이 모두 인상된다. 멜론은 29일 이전이라도 멜론에 가입해 정기 결제를 유지하면 구글 인앱 결제라도 인상 이전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멜론의 요금 인상은 어느정도 예상된 행보다. 구글이 인앱 결제 수수료 30% 부과 정책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이후 음원 사업자뿐만 아니라 웹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이 요금 인상 소식을 알려오고 있다. 

이에 따라 멜론에 앞서 플로, 바이브 등도 구글 플레이의 정책에 따라 요금제 인상 소식을 알렸다. 다만 현재 지니뮤직과 NHN 벅스는 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한 상황은 아니다. 지니뮤직의 경우 요금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며 NHN 벅스는 요금 인상 시기, 인상폭 등을 내부에서 조율 중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음원 업계의 수익 구조 등을 감안하면 플랫폼 사업자들의 요금 인상 결정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유튜브 등 해외 대형 음원 플랫폼들도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이용자 확보와 이탈 방어가 핵심인 상황이어서 요금 인상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플랫폼 사업자들이 치열한 시장 경쟁으로 좀처럼 눈에 띄는 실적도 거두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시장과 여론의 분위기를 살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의 요금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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