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이탈리아 밀라노,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 3개 노선의 운항을 개시한다. / 대한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 대한항공, 인천∼라스베이거스·밀라노·비엔나 노선 주 3회 운항

대한항공은 해외 여행수요 회복에 맞춰 오는 7월부터 장거리 주요 관광노선 운항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운항 재개 노선은 △인천∼라스베이거스 △인천∼밀라노 △인천∼비엔나 3개 노선이다.

우선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탈리아 제2의 도시 밀라노와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를 오가는 노선이 7월 1일부터 수·금·일요일 주 3회 운항을 재개한다. 이어 인천∼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공항 노선은 7월 10일부터 수·금·일요일 주 3회 운항한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2년 4개월만의 운항 재개다.

대한항공의 이번 3개 노선의 운항 재개에 따라 인근 지역으로의 여행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돼 여행 수요 회복이 점쳐진다. 특히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그랜드 캐니언까지 차량으로 3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한 이탈리아 밀라노는 스위스까지 육로 이동이 용이해 이탈리아와 스위스 지역 연계 여행이 가능하며,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인접 국가 체코나 크로아티아 관광이 편리하다.

대한항공은 7월 이들 세 노선의 운항 재개를 기념해 보너스 항공권 프로모션도 선보인다. 프로모션 공지는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오는 16일에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회복 추이를 감안해, 코로나19로 운항을 잠시 중단한 노선의 운항 재개를 순차적으로 검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설 연휴 기간 서울과 지방을 잇는 내륙노선 임시편을 추가로 공급한다. /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7월부터 괌·사이판 대양주 노선 운항편을 늘려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 제주항공

◇ 제주항공, 괌·사이판 점유율 국내 1위… 7월부터 공급 늘려 회복에 속도

제주항공은 지난 5월 한 달간 인천∼괌·사이판 대양주 노선에서 6,986명을 수송해 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적항공사 중 가장 많은 수송객수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5월 한 달간 인천∼괌 노선에서 총 5,018명을 수송했다. 제주항공 측에 따르면 이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많은 수송객수로 같은 기간 인천∼괌 노선 탑승객 1만9,585명의 약 26%에 해당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1∼4월 기간 동안 인천∼괌 노선을 거의 운항하지 않았지만, 우리 정부의 입국자 규제 완화 정책에 맞춰 지난 5월부터 해당 노선 운항편을 기존 주 2회에서 주 4회(수·목·토·일요일)로 증편 운항을 개시했다. 제주항공의 5월 대양주 노선 운항 실적은 공급만 충분하다면 해외여행 수요 회복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2019년 인천∼괌 노선에서 국적 LCC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었다. 또한 같은 대양주 노선인 인천∼사이판 노선의 경우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47%, 51%의 여객점유율을 기록하며 국적항공사중 가장 많은 수송객수를 기록했다.

현재 제주항공의 대양주 노선 점유율은 코로나19 이전 시기의 약 33%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서는 다소 낮지만, 점차 해당 노선 공급석을 늘려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7월 1일부터 인천∼괌 노선 운항횟수를 기존 주 4회에서 주 7회(매일) 운항으로 확대한다. 인천∼사이판 노선은 기존 주 4회(수·목·토·일요일) 운항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인 인천∼괌 노선 증편을 통해 해당 노선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과거 합리적인 운임과 편리한 여행 환경 조성을 통해 괌·사이판 노선의 활성화를 이끌어낸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노선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한일 간 패키지 여행객 입국을 허용하는 것에 발맞춰 일본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 에어서울

◇ 에어서울, 도쿄‧오사카 주 2회 운항… 비자 문제 예의주시해 노선 확대 검토

에어서울은 7월 말부터 일본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9일 밝혔다.

에어서울은 7월 22일부터 인천∼오사카(간사이) 노선을 주 2회, 7월 24일부터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일본 정부가 오는 10일부터 패키지여행을 이용하는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는 등 입국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에어서울도 도쿄, 오사카를 시작으로 일본 노선 운항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방침이다.

에어서울은 앞서 관광객이 집중되는 도쿄·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등 주요 도시 외 일본의 소규모 지방 도시 취항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항공사로 잘 알려져 있다. 에어서울이 2019년까지 취항한 일본 소도시로는 구마모토·기타큐슈·다카마쓰·도야마·시즈오카·요나고 등이 있다. 대형항공사에서는 취항을 하지 않은 지역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7월 말부터는 상용 수요뿐 아니라 관광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고 주요 노선인 도쿄와 오사카 노선부터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며 “양국 간 무비자 관광 추진 상황을 보며 추가적인 일본 노선 확대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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