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_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럭셔리 스포츠 SUV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온라인 사전 계약 실시 (2)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럭셔리 스포츠 SUV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온라인 사전 계약을 개시했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은 독일 자동차 브랜드가 장악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입차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독일차 브랜드 5개사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75%에 육박한다.

독일 5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19개 브랜드가 시장의 25%를 차지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셈이다. 적지 않은 브랜드는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1% 미만 수준에 불과한 ‘비주류’로 밀려난 상황이라 반등이 절실해 보인다.

특히 비주류 수입차 브랜드 중에는 한때 연간 판매 1만대 이상을 연이어 기록하던 곳도 존재해 최근 부진한 성적은 안타까울 정도다.

◇ 랜드로버, SUV 전성시대에도 힘 못 써… 하반기 신차 2종으로 효과 볼까

랜드로버는 한국 시장에서 2016∼2018년 동안 3년 연속 연간 판매대수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수입차 브랜드다. 그러나 이후 판매량이 연이어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2019년 7,713대 △2020년 4,801대 △2021년 3,220대 등 실적이 폭락했다. 올해는 1∼5월 1,076대 판매에 그치는 수준에 이르렀다. 랜드로버의 올해 5월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0.99%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상적인 공장 가동이 힘든 상황과 자동차 업계의 반도체 공급난이 겹치면서 2020년과 2021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점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영국 왕실 의전차로 사용될 정도의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명성과 달리 품질 문제와 부실한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등의 논란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랜드로버는 74년의 역사와 헤리티지, 그리고 그간 쌓아온 프리미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문 브랜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최근 SUV 모델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주요 세단의 판매량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에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판매량이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지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측은 한국 시장에 꾸준히 신차를 출시하면서 다시금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는 모습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SV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 사진은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SV 세레니티.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SV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2억원~3억원 수준이다. 사진은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SV 세레니티.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랜드로버는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기함급) SUV 올 뉴 레인지로버 LWB SV와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등 완전 신차 2개 모델을 국내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올 뉴 레인지로버 LWB SV는 차량 크기가 5.2m가 넘는 길이와 2m의 폭, 그리고 3.2m에 달하는 휠베이스(축간 거리)를 갖춘 풀사이즈 럭셔리 SUV다. 여기에 랜드로버의 헤리티지와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에 버금가는 럭셔리한 소재 및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모델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2억1,000만원부터 2억9,237만원으로 책정됐다.

랜드로버의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타이틀과 롱휠베이스(LWB)로 출시가 되는 만큼 높은 몸값이 점쳐졌음에도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했던 사전계약은 2,000대를 돌파했다. 하반기 공급만 원활히 이뤄진다면 랜드로버는 지난 3년간의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모델 중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성격을 강조한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3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도 출격을 준비하고 지난 7일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사전계약은 랜드로버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서만 진행된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특성으로는 랜드로버의 첨단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이 적용된 I6 인제니움 가솔린 및 디젤 엔진으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한 것이다. P360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360마력, 최대 토크 51kg·m, D300 디젤 모델은 최고 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66.3kg·m의 힘을 뿜어낸다.

여기에 올 뉴 레인지로버 LWB SV와 동일한 MLA-Flex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돼 이전 모델보다 최대 35% 더 강력해진 3만3,000Nm/deg(뉴턴미터 퍼 디그리)의 비틀림 강성을 갖췄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느 1억5,000만원대로 국내 시장에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4년에는 랜드로버의 전동화 계획을 담은 리이매진(Reimagine) 전략에 따라 순수 전기(BEV)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자료-DS 오토모빌 브랜드 첫 DS 7 크로스백 가솔린 모델
DS 오토모빌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처음 DS 7 크로스백 가솔린 모델을 출시했다. / DS 오토모빌

◇ DS오토모빌, DS7 크로스백 가솔린 투입… “아직 DS4 남았다”

프랑스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DS오토모빌은 스텔란티스코리아가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올해부터 시트로엥에서 분리해 별도로 운영을 시작했다. 한국수입차협회에서도 올해부터 별도로 판매대수 집계를 시작했는데, 상당히 생소한 브랜드인 만큼 판매량은 아직 저조한 수준이다.

DS오토모빌은 올해 1∼5월 국내 시장에서 41대를 판매해 0.0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달에 8대 정도를 판매한 셈으로, 판매대수는 롤스로이스나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초고가 수입차보다 적다. 아직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낮으며, 전시장도 서울 강남 영동대로에 단 하나뿐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DS오토모빌의 첫 관문은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알려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텔란티스코리아가 그간 시트로엥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프랑스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별도로 운영하고 나선 모습이다.

이와 동시에 DS오토모빌 차량 라인업도 재정비할 필요성이 부각됐다. 그간 DS오토모빌에서 국내 시장에 판매해 온 모델은 대부분이 디젤 엔진이며, 가솔린 모델은 전무하다. 라인업도 DS3 크로스백 디젤 모델과 전기차 모델 E-텐스, 그리고 플래그십 DS7 크로스백 3종에 불과해 신차 투입도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DS오토모빌은 최근 DS7 크로스백 가솔린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DS7 크로스백 가솔린 모델은 3기통 1.2ℓ 퓨어테크 엔진을 품어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137g/㎞ 수준까지 저감했고, 낮은 배기량 덕에 국내에서는 세금 부분이 이점도 확보했다. 연비도 도심 10.5㎞/ℓ, 고속 주행 13.7㎞/ℓ 수준이다.

DS 7 크로스백은 쏘시크와 그랜드 시크,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기본 쏘시크와 상위 트림 그랜드 시크의 차이는 포칼 일렉트라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과 앞좌석 통풍 및 마사지 시트, 운전자 주의 모니터링 시스템과 서라운드뷰 카메라 등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 탑재 여부다.

그 외에 DS 액티브 LED 비전 헤드라이트, 파노라믹 선루프, 핸즈프리 전동식 트렁크, 스톱 앤 고가 지원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등은 기본 탑재된다.

DS4 크로스백이 하반기 국내 시장에 도입될 예정이다. / DS 오토모빌 프랑스 홈페이지 갈무리
DS4 모델이 하반기 국내 시장에 도입될 예정이다. / DS 오토모빌 프랑스 홈페이지 갈무리

여기에 준중형 크로스백 모델 DS4도 곧 출시 소식을 알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소음·배출가스 인증은 모두 마친 상태다. 다만 DS4는 디젤 모델이 우선 투입되며, 향후 가솔린 모델이나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진다.

DS7 크로스백 가솔린 모델은 국내 판매가격이 5,000만원 초반에 형성됐으며, 아직 출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DS4는 DS7 크로스백의 가격과 간섭현상을 피해 3,000만원 후반∼4,000만원 초중반 수준으로 가격이 매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DS4까지 출시를 확정짓는다면 판매량은 소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랜드로버와 DS 외에 1% 미만 점유율을 기록 중인 수입차 브랜드는 △폴스타 △푸조 △벤틀리 △캐딜락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재규어 △롤스로이스 등 총 10개 브랜드다.
 

해당 기사는 2022년 6월 9일 오후 5시 41분경 포털사이트 등으로 최종 출고되었으나, 이후 취재원 측에서 차량 명칭(모델명)에 대한 수정을 요청해 옴에 따라 2022년 6월 10일 오후 4시 23분경 본문의 일부를 수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수정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수정 전)
- DS7

- DS4 크로스백
 

▲(수정 후)

- DS7 크로스백

- DS4
 

※ 시사위크는 ‘기사수정이력제’를 통하여 기사가 수정된 이유와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저널리즘의 가치를 높이고, 언론의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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