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0일 수소연료전지, 동위원소전지 등 차세대 전지 분야의 초격차 기술 선점을 위한 ‘차세대 전지 초격차 R&D 전략(가칭)’ 수립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사위크DB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정부가 수소연료전지, 동위원소전지 등 차세대 전지 분야의 초격차 기술 선점을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0일 ‘차세대 전지 초격차 R&D 전략(가칭)’ 수립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 수립 목표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기획총괄위원회를 구성하고 착수회의를 시작하고,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금년 하반기 중 차세대 전지 초격차 R&D 전략을 마련·발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기 및 장비의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하는 에너지원으로써 ‘전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며 “현재는 리튬이온전지 중심의 전지 시장이 형성되어있으며 리튬이온전지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라고 이번 전략 수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연료전지인 리튬이온전지는 이론적 용량성능 및 가격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에너지 밀도가 높은 전고체전지, 경제성이 높은 나트륨이온전지 및 해수전지 등 차세대 전지에 대한 기술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기술선점을 위한 경쟁 또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에너지부에서 차세대 이차전지 R&D에 대규모 투자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은 도요타, 혼다 등 자국 업체의 전고체전지 개발 적극 지원 중이다. 중국 역시 전기차 1위 업체인 CATL에서 저가형 나트륨이온전지 개발 진행 중에 있다.

수소연료전지 시장도 발전용 및 수소차용에 더해 드론, 선박 등 새로운 활용분야의 개척으로 향후 시장이 급성장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시장조사업체 마켓엔마켓(Market&Market)에 따르면 지난해 29억달러 규모였던 세계 수소연료전지시장은 오는 2030년 91억달러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특수목적용 전지 시스템의 필요성도 부각되는 추세다. 최근 우주산업이 각 국가들의 핵심 과학 산업 분야로 떠오름에 따라 극한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는 초격차 기술선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원으로 동위원소전지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며 “이에 대한 초격차 기술을 선점할 경우 경제적, 안보적 가치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국가필수전략기술 및 국정과제에 포함된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 동위원소전지 등 다양한 용도의 차세대 전지 초격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이번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전문가 및 기업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인력양성, 인프라 활용 등을 포함하는 실효성 있는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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