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유재수 전 부산경제부시장 뇌물사건과 관련된 자산운용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br>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유재수 전 부산경제부시장 뇌물사건과 관련된 자산운용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유재수 전 부산경제부시장 뇌물사건과 관련된 자산운용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 퇴임 직후인 2018년 6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 간 한강에셋자산운용에서 비상근 감사로 근무했다. 이 기간 김 후보자는 총 833만3,000원의 월급을 해당 회사에서 수령했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2019년 불거진 유재수 전 부산경제부시장 뇌물사건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곳이다. 앞서 유재수 전 부시장은 2010~2018년 한강에셋자산운용 대주주 A씨 등 4명에게서 4,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2019년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정책국장 출신이다.

2심 재판부는 혐의 금액 중 2,000만원을 뇌물로 인정했다. 지난 3월 대법원은 유 전 부시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후보자는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 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 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지낸 관료 출신 인사다. 이후 예금보험공사 사장,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를 거쳐 2019년부터 여신금융협회 회장을 맡아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김 후보자를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했다. 현재 그는 인사청문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 전 시장의 뇌물사건과 관련된 자산운용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했던 이력이 논란으로 떠오르자 금융위 측은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해명 입장을 내놨다. 

금융위 측은 “당시 김주현 후보자는 해당 회사에서 비상근 감사의 역할이 본인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돼 석 달 만에 조기 퇴임했다”며 “유재수 전 부시장과 한강에셋자산운용 간 이슈는 2019년 하반기에 제기됐으며 2018년 6월 취업 당시에는 회사 관련 이슈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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