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후순위 공모사채 지속가능채권 2,860억원을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 KB손해보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B손해보험이 자본건전성 관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엔 후순위 공모사채 지속가능채권을 통해 건전성 개선에 나섰다.

KB손해보험은 후순위 공모사채 지속가능채권 2,860억원을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10년 만기, 5년 콜옵션 후순위채권이다.

KB손해보험 측은 채권 배경에 대해 “신지급여력비율(K-ICS) 제도 도입에 대비해 자본건전성을 확보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기준 KB손해보험의 RBC 비율은 162.3%로 전년 말 대비 17.1%p 하락했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지급여력(RBC) 비율이 약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RBC 비율은 보험 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이를 지급할 수 있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보험사는 RBC 비율이 100% 미만으로 하락할 시, 보험업법상 ‘적기시정조치’ 등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RBC 비율을 150% 이상 유지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내년 도입될 새 회계기준과 신지급여력비율 제도 도입을 대비하기 위해선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RBC 비율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조달 자금을 신재생 에너지 생산, 친환경 건축물 확대, 생물 다양성 보전 등 녹색 프로젝트와 고용 창출, 취약 계층과 서민층 주거지원 등 사회적 프로젝트 사업에 전액 투자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