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IT 기업들이 클라우드 사업을 수익원으로 만드는데 힘을 싣는 분위기다. 기존 클라우드 사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을 접목해 선보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외 IT 기업들이 클라우드 사업을 수익원으로 만드는데 힘을 싣는 분위기다. 기존 클라우드 사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을 접목해 선보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외 IT 기업들이 클라우드 사업을 수익원으로 만드는데 힘을 싣는 분위기다. 기존 클라우드 사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을 접목해 선보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확장… 커지는 시장 정조준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IT 기업들이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내의 경우 네이버는 최근 오픈한 신사옥 ‘1784’를 거점삼아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공개한 네이버클라우드와 5G를 기반으로 빌딩, 로봇 등의 두뇌 역할을 대신하는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아크’를 활용해 다양한 연계 서비스들을 상용화하겠다는 전략도 지난 8일 발표했다. 현재 세종에 구축 중인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도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들을 테스트하며 상용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N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은행에 클라우드 기반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했고 2월에는 국내 의회 최초로 담양군의회의 회의록시스템을 NHN의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 4월에는 본격적인 클라우드 사업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법인 ‘NHN 클라우드’를 출범시켰고 지난달에는 클라우드 전문기업 ‘크로센트’ 인수에 따른 DaaS(서비스형 데스크톱) 사업 강화 계획도 알렸다. 지난 13일에는 2년 연속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금융 클라우드 지원 사업’ 공급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내 IT 기업들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 상황에 따른 공략에 집중하는 사이 해외 IT 기업들도 영역 지키기에 집중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SK텔레콤과 손잡고 5GX 에지존을 구축하고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인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헬스케어 사업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빠르게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오라클 클라우드도 헬스케어 사업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에 참석한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몇 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미국 내 환자 기록 수집, 변종을 식별하는 프로그램 ‘GPAS’ 개발 및 배포 등을 성과로 발표했다.

이를 발판 삼아 인수를 결정한 전자의료기록업체 ‘서너’와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훌륭한 출발을 했고 앞으로 해야할 중요한 일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외 IT 기업들의 사업 영역 확장을 놓고 코로나19를 거치며 글로벌 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기 시작함에 따라 클라우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한 데 따른 행보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4,542억 달러(한화 약 584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연평균 성장률 약 17% 증가해 오는 2030년 시장 규모는 1조6,300억 달러(한화 약 1,28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코라나19에 따른 디지털 전환이 클라우드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견인하고 글로벌 시장에 중소기업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클라우드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다양한 기술들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IT 기업들이 본격적인 먹거리 확보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현재 국내 IT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미미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전망이 밝고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 결합이 가능한 시장인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 등을 확보하며 국내를 시작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도 전망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