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쌍용자동차 부활의 키를 쥐고 있는 신차 토레스가 좋은 출발을 보였다.
쌍용차는 지난 13일 외관 공개와 함께 사전계약에 돌입한 토레스가 첫날 1만2,000대 이상의 사전계약 실적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무려 17년 만에 쌍용차 자체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종전엔 2005년 출시된 액티언이 3,013대로 가장 많은 사전계약 첫날 실적을 보유 중이었고, 2001년 출시된 렉스턴(1,870대), 2017년 출시된 G4 렉스턴(1,254대)이 뒤를 이었다.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없다. 2020년 출시된 기아 4세대 쏘렌토는 사전계약 첫날 1만8,941대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토레스가 사전계약부터 좋은 출발을 보이면서 쌍용차는 재기를 향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은 쌍용차는 현재 새 주인 찾기가 한창인 상황이다.
쌍용차 측은 “기존 SUV들과 차별화해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감성을 더한 토레스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면서 쌍용차 브랜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며 “토레스가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되면서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견인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토레스는 쌍용차가 2005년 무쏘 단종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중형SUV로 개발 과정에서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은 바 있다. 쌍용차 특유의 헤리티지와 정통 SUV의 레트로한 감성을 앞세운 토레스는 특히 경쟁 모델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사전계약 성과를 통해 확인된 고객들의 기대감을 반영해 향후 정통 SU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레스는 오는 7월 공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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