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협동조합 공동 주최 행사, 업계 발전 유공 33인 포상

제19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겸 자동차연합회장(사진)이 정부와 산업계에 지원 및 화합을 주문했다.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15일 서울 강남 노보텔 엠배서더 호텔에서 ‘제19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자동차의 날’ 행사는 자동차 수출 누계 1,000만대를 돌파한 날을 기념해 200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겸 자동차연합회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규제 개혁과 위기극복을 위한 정부의 지원 및 업계의 노사화합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 자동차산업은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외국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으나, 최근에는 구조적 어려움에 더해 세계 경제 침체라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정부, 국회, 기업에게 각각 한 가지씩 부탁드린다”고 운을 뗐다.

첫째로 국회에 대해서는 “국회 내 규제개혁 시스템 도입을 주문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원 인 투 아웃 룰’ 도입, 규제혁신전략회의 신설 등 강력한 규제개혁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문제는 국회”라면서 “국회에서도 의원입법 등을 통하여 신규 규제를 하나 만들 때는 반드시 기존 규제 2개나 3개를 철폐하는 영국식 ‘One in Two or Three out’ 제도를 도입해가되, 이를 위해 조속히 국회 내 ‘규제개혁특위’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정부에 대해 “단기 위기 극복을 위한 특단 대책”이라면서 “기업이 직면한 원자재 가격이나 물류비 급상승, 유동성 위기 등은 기업 혼자 해결하기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정부가 금융기관과 협력해 기존 대출 만기 연장과 저금리 유지, 신규대출 확대와 저신용등급 기업 대출 확대 방안 마련에 특히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특히 금융기관들은 코로나 위기 때처럼 생색내기에 급급하지 말고 진지하게 기업 입장에 서서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줘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셋째로 기업에 대해 “경영인, 근로자, 협력업체의 위기극복 총력”이라며 “회사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 보다는 내가 회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생각하면서 1998년 외환위기와 동등한 위기를 극복한다는 각오로 위기극복에 노사화합의 저력을 발휘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엄중한 시기에 전환기를 맞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부품업계가 겪을 고용 축소, 구조조정 등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재편, 금융, 인력, 연구개발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3명에게 정부 포상도 수여됐다.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국내 최초로 독자 엔진, 전자식 가변용량 터보차저(VGT) 기술 개발, 초단거리 레이더 센서 및 후방 긴급자동제동 기술 개발 등에 기여한 박정국 현대자동차 사장과 국내 1호 상생형 일자리 기업 출범에 기여한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대표이사에게 수여됐다.

이외에도 산업포장 2점, 대통령표창 4점, 총리표창 5점 등 총 13점의 정부 포상이 수여됐으며, 총 20점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도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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