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규모 미 해·공군 전술/고등훈련기 사업에 원팀 구성
세계시장 1,000대 수출도 공동 보조/중유럽 수출도 급물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LM사와 지난 9일(미국 포트워스 현지 시간) 협력 합의서에 최종 합의, 미국 시장 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KAI 안현호 사장(오른쪽)과 LM Aero 그레그 얼머 사장(왼쪽)이 협력합의서 사인 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 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LM사와 지난 9일(미국 포트워스 현지 시간) 협력 합의서에 최종 합의, 미국 시장 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KAI 안현호 사장(오른쪽)과 LM Aero 그레그 얼머 사장(왼쪽)이 협력합의서 사인 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 KAI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LM사와 지난 9일(미국 포트워스 현지 시간) 협력 합의서에 최종 합의, 미국 시장 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날 협력합의서(TA; Teaming Agreement)에 서명하며 협력 수준을 전략적 관계로 끌어올리며 T-50 계열 1,000대 이상 판매에 협력하기로 했다.

미 공군과 해군에 FA-50 경공격전투기의 개량형을 제시할 KAI와 LM은 제작과 마케팅은 물론, 설계와 기체 개량, 공장 신증설 등 전 분야에서 협력할 전략협의체 실무위원회(Steering Commite)를 상설 가동, 미국뿐 아니라 500여 대 이상으로 추산되는 세계 훈련기/경공격기 시장도 공동 공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KAI와 LM은 T-50 개발단계부터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TA를 체결하고 긴밀한 파트너십을 지속해왔다.

KAI와 LM의 전략적 협의가 이뤄진 것은 △FA-50의 성능이 탁월하고 △한미 양국 간 신뢰 관계가 높아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경공격기 세계시장이 급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국 방문에서 밝힌 ‘한미 양국 간 기술 동맹’이 최첨단 항공 분야에서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AI와 LM의 전략적 제휴 공식 발표에 따라 미 공군과 해군의 전술 입문기/훈련기 수주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약 280대 규모인 미 공군 전술훈련기 사업과 220대 도입 예정인 미 해군 고등훈련기/전술훈련기 사업은 2024~2025년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사업 수주 경쟁에서 승리할 경우 KAI는 세계 훈련기 및 경공격기 시장의 최대 공급사로 떠오르며 최소 20년간 일감을 확보하고 최소 56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KAI-LM 연합은 속도와 무장 능력, 안정성 측면에서 분명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FA-50의 최종 선정을 위해 성능 개선 및 원가 절감에 최대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KAI 안현호 사장은 LM 그레그 얼마(Greg Ulmer) 사장과 협력합의서에 서명한 직후 “록히드 마틴과 단일팀 구성으로 T-50 계열의 수출이 획기적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의로 2021년 11월 정부-업체 간 합동 국산 항공기 1,000대 이상의 수출목표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KAI는 미국 시장 진출은 물론 최근 급물살을 타는 중유럽과 중동 지역 수출 협상을 위해 T-50 계열의 항속거리를 늘리고 무장을 강화하는 성능개량을 추진하고 있다.

T-50 계열은 우리나라는 물론 5개 국가에 200여대 이상 판매된 기종으로 미국 사업 성공 시 서방 진영을 대표하는 훈련기 겸 경공격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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