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6 10:19
미래에셋, 해외서 벌어 해외 네트워크 넓힌다
미래에셋, 해외서 벌어 해외 네트워크 넓힌다
  • 이미정 기자
  • 승인 2022.06.15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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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Global X, 호주 ETF 운용사 인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ETF 계열사 Global X와 함께 호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ETF Securities(시큐리티스)’를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미래에셋의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 호텔. /미래에셋자산운용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ETF 계열사 Global X와 함께 호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ETF Securities(시큐리티스)’를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ETF 시큐리티스는 혁신적인 테마형 상품으로 호주 ETF 시장을 선도하는 ETF 전문 운용사로 알려진 곳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인수를 통해 호주 ETF 시장에서 ETF 비즈니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미국 ETF 운용 자회사인 ‘Global X(글로벌엑스)’가 이번 인수에 함께 참여한 점도 주목을 끈다. 국내 운용사의 해외 ETF 운용 자회사가 해외 ETF 운용사 인수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엑스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ETF 운용 자회사로, ETF 운용규모(AUM)가 50조원이 넘는다. 글로벌엑스가 이번 인수에 참여함으로써 미래에셋은 해외법인 수익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게 됐다.

미래에셋은 이번 인수를 통해 호주 시장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은 2013년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 호텔을 3,800여억원에 매입했으며, 2016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호주법인을 설립했다. 미래에셋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급성장하는 호주 연금 시장과 ETF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예정이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2022년 4월말 기준 호주 ETF 시장 규모는 약 119조원으로, 같은 시기 한국 ETF 시장 규모 74조원의 1.6배가 넘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과 중국 다음으로 크다.

이번에 인수하는 ETF 시큐리티스는 21개 ETF, 약 4조2,400억원을 운용하는 호주 7위 ETF 운용사다. 2002년 설립된 ETF 시큐리티스는 현물로 운용하는 원자재 ETF를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표상품인 ‘ETFS Physical Gold (GOLD)’는 2003년 3월 전세계 최초로 상장된 금 현물 ETF로, 순자산이 2조3,600억원에 이른다.

ETF 시큐리티스는 금 현물 상품을 시작으로, 백금(Platinum), 은(Silver), 팔라듐(Palladium) 현물 상품을 상장했으며, 금, 팔라듐, 은, 백금 네 가지 귀금속 현물 바스켓에 투자하는 상품도 선보이는 등 호주 최대 규모의 귀금속 ETF 플랫폼을 운용하고 있다.

ETF 시큐리티스는 다양한 혁신성장 테마 ETF도 운용하고 있다. 2017년 9월에 상장한 ‘ETFS ROBO Global Robotics and Automation ETF (ROBO)’는 로보틱스, 자동화, AI 등의 혁신 기술을 제조업, 물류산업, 보안산업 분야에 접목시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순자산은 2,000억원이다. 2018년 8월에는 ‘ETFS Battery Tech & Lithium ETF (ACDC)’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2차전지 관련 기업과 리튬 배터리 제조에 활용되는 금속 채굴 기업에 투자하며, 순자산이 4,500억원이 넘는다.

미래에셋의 해외 진출은 2003년 홍콩법인 설립으로 시작됐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 내가 비록 실패하더라도 경험이 후대에 남는다”며 국내 투자회사가 가 보지 않은 해외 시장에 도전했다.

미래에셋의 해외 ETF 진출은 2011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 거래소에 ETF를 상장하고 같은 해 캐나다 ‘Horizons ETFs(호라이즌스)’를 인수하며 출발했다. 2018년에는 전세계 ETF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ETF 운용사 ‘글로벌엑스’를 인수했다.

글로벌엑스는 미래에셋 인수 당시 AUM이 10조원 수준이었으나, 2022년 5월 말 기준 50조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미래에셋은 2022년 5월말 기준 전세계 10개 지역에서 429종목, 104조원 규모로 ETF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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