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가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이 대표는 당 윤리위원 일부가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1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1차적으로 궁금한 게 윤리위 운영 규칙에 보면 밖에다가 이런 거(운영 세부 사항) 얘기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그런데 어떤 윤리위원인지는 모르겠는데 계속 언론에다가 (이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리위가 24일에서 27일로 또 늦춰졌다고 한다”며 “빠른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윤리위 측은 이러한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리위원들조차 일정에 대해 통보를 받지 않았는데 이 대표가 어떻게 알 수 있냐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이런 것들은 저도 공식적으로 들은 게 아니라 언론을 통해 나는 것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 언론 보도) 그걸 보고 27일 얘기를 하니까 윤리위에서 갑자기 어떻게 알았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데 저도 언론을 보고 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사실을 외부에 알리는 것에 대해서도 윤리위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제가 파악하기에는 한 분인 거 같다”면서 “계속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것 자체도 윤리위가 개최되면 따져 물어야 한다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3년 대전에서 성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과 이를 무마하기 위해 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을 보내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 윤리위는 지난 4월 이러한 증거 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 품위유지의무 위반을 이유로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다만 이 대표 측은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이 부분에 대해 도대체 어떤 부분이 윤리를 다루겠다는 건지도 잘 이해가 안 간다”며 “이 부분은 윤리위가 상당히 오히려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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