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차 발사의 재시도를 위해 발사대로 이송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20일 오전 7시 20분에 제2발사대로 누리호를 이송했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제2발사대까지 약 1시간에 걸쳐 이송됐다.

누리호는 발사대에 도착한 후, 기립 준비과정을 거쳐 오전 중에 발사대에 기립하게 된다. 오후에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수행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에서는 발사대 이송과정이나 기립과정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오후 7시 이전에 누리호의 발사대 설치작업이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다음날인 21일 오전에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누리호에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21일 오후에는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누리호 최종 발사 시각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누리호의 2차 발사는 당초 지난 15일로 예정됐으나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16일로 연기됐었다. 이후 누리호 점검 결과, 산화제 탱크 센서 이상이 발생되면서 21일로 다시 한 번 발사 일정이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