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인천공항에서 취항식… 일·중·베트남 노선 투입 예정

/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첫 화물전용기 운항을 지난 20일 개시했다. / 제주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제주항공은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서는 최초로 화물전용 항공기(이하 카고) 취항식을 열고 인천∼하노이 노선 운항을 알렸다. 제주항공은 카고 1호기를 통해 본격적인 항공화물 운송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앞서 지난 2월 카고 도입을 통해 본격적인 화물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제주항공 카고는 기존에 운용 중이던 보잉 737-800BCF 기재를 개조한 것으로, 지난 9일 개조작업을 완료하고 카고 도입을 완료했다. 이후 화물운송을 위한 해외 당국 및 관계기관 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20일 본격적으로 화물운송을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화물 사업자들과 계약을 완료하고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노선에 주 15회 일정으로 카고를 운항한다. 향후 계약업체를 추가로 확보해 카고 운항 횟수를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제주항공 카고는 회사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 기재와 같은 기종이다. 덕분에 카고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기단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편당 화물 수송량 확대는 물론 다양한 형태·종류의 화물도 운송할 수 있게 돼 고부가가치 화물 운송에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미국 보잉사가 발표한 ‘세계 상용시장 전망 2021~2040’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1년 6월까지 2019년 전체 대비 11%, 2020년 전체 대비 24%를 초과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전자상거래 채택이 가속화되면서 항공화물 시장은 더욱 빠른 성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화물 전용기 첫 운항을 시작으로 화물운송 사업을 확대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제주항공의 최대 강점인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1위 LCC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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