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 시에라, 연내 국내 판매 계획… 멀티브랜드 전략, 고객 선택권 확대
렘펠 한국지엠 사장 “C-CUV 및 멀티브랜드 통해 경영정상화 이뤄낼 것”
2025년까지 EV 10종 출시… 서영득 “캐딜락 리릭·셀레스틱, 도입할 것”
시사위크|인천=제갈민 기자 제너럴 모터스(이하 GM)가 22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GM 브랜드 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GMC 브랜드와 GMC 시에라 드날리를 비롯해 GM 산하의 쉐보레·캐딜락 브랜드에서 국내에 판매 중인 전 모델을 공개했다. 또한 GM 측은 기존에 이어오던 투 트랙 전략을 넘어 멀티브랜드 전략을 통해 지속적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국내 시장에 기여하면서 경영정상화(턴어라운드)를 이뤄내겠다는 GM의 목표와 의지를 밝혔다.
GM은 캐딜락·쉐보레·GMC 3개 브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키며 동시에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제품 다양성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GM은 ‘수입차 시장에서 선택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공식적으로 국내 출시를 선포한 GMC는 120년 이상의 헤리티지를 보유한 GM의 프리미엄 픽업·SUV 전문 브랜드다. 1902년 출범한 GMC는 뛰어난 내구성과 완성도 높은 기술력으로 다양한 상용차를 생산해 왔으며, 국내에서도 군용트럭으로 활용된 바 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지난 20년간 GM은 쉐보레와 캐딜락 브랜드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해왔다”며 “GMC를 통해 국내 GM 산하 글로벌 브랜드와 제품 포트폴리오는 한층 확대될 것이며, 이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MC는 쉐보레, 캐딜락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한국 시장에서 멀티브랜드 전략을 수행할 핵심 브랜드”라면서 “이를 통해 GM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자동차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GMC 시에라 드날리는 5세대 최신 모델의 최상위 트림으로, 국내에 연내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플랫폼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및 쉐보레 타호와 동일한 제품을 공유한다. 엔진은 타호 모델에 이미 탑재돼 성능이 검증된 420마력의 힘을 내는 6.2ℓ 대용량 자연흡기 V8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고, 10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린다.
한국지엠 측은 프리미엄 픽업·SUV 브랜드를 선택하는 고객들을 위해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서비스는 전국 400개 이상의 쉐보레 네트워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각에서는 쉐보레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낮출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으나, 한국지엠 측은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의 혜택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는 사전 예약을 하지 않고도 서비스센터를 방문해도 차량의 점검과 소모품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GMC 시에라 드날리의 판매는 100% 온라인으로 이뤄지며, 연내 고객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격 및 제원 등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향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을 비롯해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VSSM 부사장, 윤명옥 한국지엠 전무, 노정화 한국지엠 마케팅 본부 상무, 서영득 캐딜락 코리아 대표 등 브랜드를 대표하는 이들이 한국 시장을 위한 각각의 브랜드 전략도 밝혔다.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2023년부터는 성장 비즈니스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로베로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한국지엠은 2018년 시작된 경영정상화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으며,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에 대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트레일블레이저와 내년부터 국내 생산될 차세대 글로벌 신차 C-CUV로 연간 50만대의 생산 규모(내수·수출)를 목표로 해 수출 확대와 멀티브랜드 전략으로 2023년부터는 성장 비즈니스로 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더불어 렘펠 사장은 GM의 전-전동화 미래 성장 전략과 이에 발맞춘 국내시장에서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장 계획, 이어 GM 한국사업장의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해 설명했다.
렘펠 사장은 “GM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플랫폼 이노베이터를 선언하며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으며, 한국지엠도 플랫폼 이노베이터의 일부이자, 사업을 재창조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GM은 뛰어난 전기차 포트폴리오와 함께 얼티엄 및 얼티파이 플랫폼을 통해 교통사고 제로, 탄소배출 제로, 교통체증 제로라는 트리플 제로 비전을 달성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2025년까지 350억 달러(약 40조원)를 투자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GM은 얼티엄 플랫폼을 통해 쉐보레 실버라도EV, 이쿼녹스EV, 블레이저EV를 비롯해 캐딜락 리릭, 셀레스틱, GMC 허머EV 등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한국지엠도 2025년까지 전기차 10개 모델를 국내 시장에 출시해 고객들에게 전기차 선택의 폭을 넓히며 국내 수입 브랜드 중에서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정화 한국지엠 마케팅본부 상무와 서영득 캐딜락코리아 대표도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특히 서영득 캐딜락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캐딜락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면서 “캐딜락의 전기차 모델인 리릭과 셀레스틱의 국내 출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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