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출장길에 오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분주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롯데
유럽 출장길에 오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분주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롯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유럽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최근 유럽을 찾은 신동빈 회장은 지난 18일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조성된 ‘롯데 클러스터’를 방문했다. 롯데 클러스터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 공장뿐 아니라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이 3,000억원을 투자한 솔루스첨단소재의 음극박 생산공장도 인접해 있다. 또한 롯데건설은 국내 물류 전문업체와 공동 투자해 단일 물류창고 기준 헝가리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오는 7월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는 롯데알미늄 공장을 찾아 첫 번째 시제품을 직접 확인했다. 아울러 신동빈 회장은 이날 1,1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양극박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은 연간 1만8,000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유일의 양극박 전용 공장이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초 추가로 매입한 부지에 1·2단계 투자 금액을 넘어서는 3단계 투자까지 검토했다.

한편, 10여일 간의 일정으로 유럽 출장길에 나선 신동빈 회장은 21일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국제 소비재기업사들의 협의체인 소비재포럼(CGF)의 글로벌 서밋에 참석했다. CGF 글로벌 서밋은 CGF의 대표적인 연례 국제 행사로, 소비재 최고 경영진 대상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자리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 부스에서 글로벌 소비재 경영진을 비롯한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

하반기에는 그룹 최초로 VCM(Value Creation Meeting, 가치창조회의)을 부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VCM은 롯데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지주사 임원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룹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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