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이 피터 정 전 대표이사의 중도 사퇴와 관련한 각종 추측성 보도에 강한 반박 입장을 내놨다. /AIA생명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AIA생명 내에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지난달 말 피터 정 전 대표이사의 갑작스런 사임 이후 각종 뒷말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이에 AIA생명 측은 최근 이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피터 정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자로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그는 임기를 7개월가량 남겨두고 중도 사퇴했다. 피터 정 대표는 AIA그룹 지역비즈니스개발 총괄임원 등을 거쳐 2020년 1월 대표 자리에 올랐다. 사임 배경은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회사 측에선 개인적인 사유로만 사퇴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사퇴 배경을 두고는 20여 일째 각종 뒷말이 나돌았다. 경영 실적이나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 변화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여기에 비슷한 시기, 최고 기술 및 운영 책임자로 있던 A씨도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의문은 증폭됐다. A씨는 이달 3일자로 사퇴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언론보도를 통해선 사퇴 배경을 놓고 비위 연루설까지 제기되자 AIA생명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강하게 반박했다. 

AIA생명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통해 “AIA생명의 리더십 변화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일련의 무책임한 보도에 대해 사실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한다”며 “피터 정 전 대표와 A씨는 개인 사유로 사임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피터 정 전 대표와 A씨의 사임은 원만히 이루어졌으며, AIA그룹은 그들의 건승을 기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에 반하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며, 당사는 해당 보도 매체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강조했다.  

AIA생명은 조만간 차기 CEO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달 말께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기 대표 인선이 이뤄지면 조직 내부의 뒤숭숭한 분위기는 진정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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