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李씨네
‘외계+인’ 최동훈 감독의 매직이 시작된다
2022. 06. 23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영화 ‘외계+인’ 1부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왼쪽부터)김의성‧조우진‧염정아‧최동훈 감독‧소지섭‧김태리‧김우빈‧류준열. /CJ ENM
영화 ‘외계+인’ 1부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왼쪽부터)김의성‧조우진‧염정아‧최동훈 감독‧소지섭‧김태리‧김우빈‧류준열. /CJ ENM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매 작품 매력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텔링, 독보적 연출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온 최동훈 감독이 신작 ‘외계+인’으로 돌아온다. 과감함과 신선함이 더해진 SF 액션 판타지물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펼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동훈 감독이 또 하나의 흥행작을 추가할 수 있을까. 

영화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전우치’(2009)에서 전에 없던 도술의 세계를 그려내고, ‘도둑들’(2012)과 ‘암살’(2015)로 연달아 천만 관객을 동원한 최동훈 감독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새롭게 시도하는 SF 액션 판타지 영화로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류준열부터 김우빈‧김태리‧소지섭‧염정아‧조우진‧김의성까지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은 물론, 기획과 시나리오 단계부터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스토리를 1부와 2부로 나눠 구성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동훈 감독은 5년 전부터 ‘외계+인’의 이야기를 구상, 고려와 현대 그리고 인간과 외계인의 만남이라는 이질적 소재를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탁월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외계+인’ 1부 포스터. /CJ ENM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외계+인’ 1부 포스터. /CJ ENM

최 감독은 23일 진행된 ‘외계+인’ 1부 제작보고회에서 “어렸을 때부터 외계인이라는 존재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고 무섭기도 했다. 어린 시절을 재밌게 만들어줬던 상상력이었는데, 그 상상력이 현실이 되면 어떨까 생각으로 만든 영화”라고 ‘외계+인’의 시작을 밝혔다. 

이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고전 설화의 세계, 코리안 마법의 세계와 함께 펼쳐낸다면 재밌는 영화가 될 것 같았다”며 “SF이기도 하고 판타지기도 한 모험극이다. 등장인물들이 서로 만나고 운명적 관계가 얽혀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고군분투 모험극”이라는 소개를 덧붙였다. 

‘외계+인’은 1부와 2부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다. 최동훈 감독은 연작으로 기획한 것에 대해 “4시간짜리 영화를 2시간 20분으로 줄인 경험이 있어서 한 편의 영화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이야기는 연작으로 가야 더 드라마틱한 구성이 만들어지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난의 과정도 있겠지만, 그래도 두 편을 동시에 찍자고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목에 담긴 의미도 언급했다. 최동훈 감독은 “‘과거 사람들은 외계인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요괴는 왜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게 됐을까’하는 생각이 이 이야기의 첫 번째 시작이었다”며 “외계인과 인간의 갈등 이야기기 때문에, 단순히 ‘외계인’이라고 짓기보다 ‘외계+인’이 영화의 기본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대적 배경은 왜 고려 말을 택했을까. 최동훈 감독은 “도사들이 사는 시대는 어떤 시대가 더 어울릴까 고민을 했다”며 “조선시대는 익숙하고 잘 알고 있는데, 의외로 고려시대는 잘 모르고 있어서 어쩌면 도사가 살았던 마지막 시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의 공간을 표현해 보고 싶었고, 그게 부족할지라도 고려는 저런 멋스러움이 있었구나 하고 느껴지길 바랐다”고 전했다. 

화려한 볼거리도 자신했다. ‘외계+인’은 기상천외한 도술 액션부터 서울 도심 상공을 날아다니는 우주선과 외계인, 로봇이 몰아치는 SF 액션까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액션으로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최정상 제작진들이 의기투합, 387일이라는 한국 역사상 최장 프로덕션 기간을 통해 유일무이한 세계를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외계+인’으로 돌아온 최동훈 감독.  /CJ ENM
‘외계+인’으로 돌아온 최동훈 감독. /CJ ENM

최동훈 감독은 “생각하는 것과 실제 촬영은 다르더라”면서 “정말 현실화될까 하는 걱정도 있었고, 외국에서 기술력을 빌려와야 하지 않을까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지금 한국에 영화를 만드는 기술력은 이미 최고의 단계로 가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술력만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다 같이 만들어보자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최동훈 감독은 “1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이명 현상도 오고 집중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장은 너무나 즐거웠다”며 “배우들이 현장에서 보여준 활력 덕분에 그 기간을 버틸 수 있었다”고 함께 고생한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은 ‘외계+인’ 1부를 더욱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먼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시작으로 영화 ‘더 킹’ ‘택시운전사’ ‘독전’ ‘봉오동 전투’ 등 시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류준열은 신검을 손에 넣으려는 얼치기 도사 무륵 역을 맡아  최동훈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다.

류준열은 최동훈 감독의 전작 ‘전우치’에서 도사 역을 소화한 강동원과의 차별점에 대해 “외모가 다르다”고 재치 있는 답을 내놔 웃음을 안겼다. 그는 “전우치는 정말 잘 생겼다”면서 “무륵 역을 하면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집요하게 파헤쳐서 나만의 도사 캐릭터를 만들려고 애썼다”고 전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우빈의 활약도 기대된다. 영화 ‘마스터’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그는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가드 역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와 한층 성숙한 연기력으로 관객을 매료할 예정이다. 

김우빈은 “가드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구에 존재하기 때문에 말을 하고 행동할 때 주변 인물이나 상황에 동요되지 않고 조금 더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했다”며 “흥분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연기했고, 세상 어딘가에는 가드 같은 캐릭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어나갔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전 세대를 사로잡은 김태리도 함께 한다. 극 중 천둥을 쏘는 처자 이안 역으로 또 한 번 새로운 변신을 선보인다. 무술에 능하고 당찬 매력의 캐릭터를 위해 체조, 달리기 등 기초 체력을 탄탄히 키운 김태리는 와이어부터 총기 액션까지 고난도 액션을 완벽히 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리는 ‘외계+인’만의 매력 포인트를 꼽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많은 장르와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고 영화 안에 볼거리가 너무 많다”며 “하지만 결국 들여다보면 우리가 하고 있는 이야기는 사람이라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영화는 모두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외계+인’은 사람에 대한 애정이 많이 담긴 작품”이라고 말했다.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한 ‘외계+인’. /CJ ENM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한 ‘외계+인’. /CJ ENM

외계인에 쫓기게 되는 형사 문도석 역은 소지섭이 분한다. 외계인에 쫓기며 변화해가는 인물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적 긴장감을 만들 예정이다. 또 직접 제작한 무기를 파는 삼각산의 두 신선 흑설과 청운은 염정아와 조우진이 분하고, 신검을 차지하려는 가면 속의 인물 자장은 김의성이 맡아 묵직한 매력으로 영화의 미스터리를 배가할 전망이다.

배우들은 최동훈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외계+인’을 택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김의성은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진 천재 감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길게 작업을 하면서 옆에서 본 최동훈 감독은 그 어떤 감독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다”고 최동훈 감독의 성실함을 언급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다 된 것 같은데 또 하고, 또 만지고 시나리오 쓸 때부터 그랬다”며 “지금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나 영화감독인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신인감독들에게 최동훈 감독의 작업장을 한 번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만큼 한 다음에 힘들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김태리 역시 최동훈 감독에게 의외성을 발견했다면서 “현장에서 항상 재밌어하고 즐겁게 촬영을 마쳤는데, 촬영이 끝난 후 감독님을 계속 만나면서 깊은 대화를 나누다 보니 ‘나 되게 겁나고 두려워’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그런데 그게 있어야 하는 것 같아, 그게 있어야 진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성도 있는 것을 내놓기 위해 달려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아’고 하셨다. 굉장히 감동받았고 달리 보였다”고 전해 최동훈 감독이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여 작품을 완성하는지 예감하게 했다. 

이를 듣던 최동훈 감독은 “더 열심히 노력하는 감독이 되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외계+인’은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관객과 상상력을 교환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빈말이 아니다. 관객이 이 영화를 보고 같은 상상력의 세계에 빠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외계+인’ 1부는 오는 7월 2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