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예산=이선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의원 워크숍 전체 토론에서 팬덤 정치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부분의 의원들 사이에서 강성지지층의 욕설이나 폭언 등에 대한 문제 인식 공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23일 약 146명의 의원들이 충남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국회의원 워크숍을 가지고 종합토론을 나눴다. 신현영 의원에 따르면, 비공개 토론에서 초선모임인 더민초의 오기형 의원, 재선모임의 정춘숙 의원, 더좋은미래(더미래)의 송갑성 의원 등이 각 모임에서 나눈 지난 대선과 지선에 대한 평가를 전달했다.

이날 송 의원은 지난 대선과 총선, 그리고 지선까지의 상황을 종합하며 ‘이회창의 길로 따라가서는 안된다’는 의견과 태극기 부대를 등에 업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실패 사례를 언급했다.

오 의원도 더민초 토론에서 나눈 내용 중 팬덤 정치의 함정을 극복해야한다고 주장했고, 정 의원 또한 팬덤 정치 극복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당내 여론을 끌어가는 대표적인 초선모임, 재선모임, 진보세력 모임 모두에서 같은 지적이 제기된 셈이다.

신 의원은 “팬덤 정치는 단순히 열혈 지지층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팬덤과 관련이 있는 분들도 강성 지지층의 욕설이나 폭언까지 수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부분을 함께 공감했다”고 토론 내용을 전했다.

조승래 전략기획위원장은 24일 오전 토론 종합 결과 발표에서 “서로 존중, 이해, 협력하는 정당 문화를 갖는 게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팬덤정치를) 절제하거나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팬덤, 계파 갈등에 대한 토론 내용을 밝혔다.

그는 “팬덤이라는 게 역으로 작용해 외연을 확장하거나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생겼을 때 발생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것 같다”며 “당내 조직이나 인간관계 등을 제로베이스로 두고 새로 구성하는 게 중요하지 않냐는 문제의식도 있었다”고 정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전달, 대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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