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선민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당대표 불출마를 촉구하며 “단타 매매로 자꾸 소비돼서는 안 된다. 중장기적인 가치 관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7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선택하실 문제지만, 만일 조언을 해달라고 하신다면 이 의원은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다. 단타 매매로 하루하루 소진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4일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다녀온 워크숍에 대해서 “솔직하게 서로 하고 싶은 말들을 했던 자리다. 그만큼 당내 소통을 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됐다”며 “재집권이 가능한 정당으로의 리더십을 어떻게 세워나갈 거냐 이게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어 “누구 나와라, 누구 나오지 말아라, 당신 나이 몇 살이냐, 당신은 나와라 이런 식을 세대교체로 포장하는 방식, 인물 중심으로 가는 리더십 구축 방식은 틀렸다”며 “민주당의 혁신 가능 제도 개선이 가장 우선이고, 그래서 당심과 민심이 50%씩 반영 되는 전당대회 룰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제도 개선을 하는 것이 되게 중요하다. 모든 혁신의 완성은 제도의 개선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 본인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고민중이다”면서도 “제도 개선에 집중해야 할 때 유불리를 제도 개선에 연계해서 고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86그룹 이후로 주목받고 있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 생)에 대해 스스로 97그룹 대표라는 말을 부정하며 “무조건 나이만 같다, 나이가 좀 젊다, 이런 걸로 새로운 인물이라고 포장해서 나가는 것이 적절하겠냐”며 “국민들께서는 나이가 많고 적고 간에 해야 할 때 할 말했고 할 일 해야 할 때 뒷걸음치지 않았던 사람이 민주당의 새로운 가치와 주장을 대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4~25일 1박 2일간 워크숍을 통해 허심탄회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고, 이 자리에서 상당수의 의원들이 이 의원에게 전당대회 불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한 바 있다. 워크숍 시작 전 “잘 들어보겠다”고 답한 이 의원은 워크숍이 끝난 후에는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말을 아낀 채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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