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5월 인천 계양구 이재명 국회의원 후보 캠프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5월 인천 계양구 이재명 국회의원 후보 캠프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방선거 이후 칩거를 이어가다 최근 SNS를 통해 정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둔 페이스북 정치를 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일 ‘짤짤이’ 논란에 휩싸인 최강욱 의원의 윤리심판원 심의와 관련해 강경한 발언을 시작으로 민주당 내 팬덤 정치 비판,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제도 비판 등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한 언론을 통해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이 아닌 당대표에 도전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본인의 입으로 언제 어떤 방식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없고,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이 당대표에 도전하기보다는 최고위원을 노리지 않겠냐는 말이 이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대변인 출신의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28일 오전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당대표 출마설에 대해 “공동비대위원장을 한 분이기 때문에 최고위원 도전이라는 것은 명분이 맞지 않는다라는 입장에서 당대표로 도전하실 것”이라고 예측했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 의원이 출마하는데 이분이 당대표로 나올 의미가 있겠냐”고 반박했다.

최지은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이에 대해 “저는 당대표로 나온다고 얘기를 했다가 최고위원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이재명 당대표가 나오면 어차피 가능성 측면에서 당대표가 안될 것이기 때문에 최고위원으로 나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같은 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박 전 비대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본인 목소리로 나온 것은 없다.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박지현 전 위원장의 의중을 대변해 왔다고 여겨지는 홍서윤 전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문자로 본인이 출마하겠다고 밝힌 적이 없다는 메세지를 보냈다고 한다. 오히려 안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당내 기반이나 공감대, 민주당에 대한 이해 등이 과연 (박 전 위원장이) 당대표로 나올 만큼 형성돼 있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비대위 기간 박 전 비대위원장의 의중을 전달해온 홍서윤 전 민주당 대변인은 당대표 출마 보도가 나간 이후 언론에 문자를 통해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추측이나 전언이며 박지현 (전) 위원장 본인이 출마를 하겠다고 밝힌 적은 없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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