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한국이 역량을 갖춘 국가로서 국제사회에 더 큰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전시컨벤션센터(IFEMA)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7번째 연설자로 나섰다. 6번째 연설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였고, 8번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나토 순방 취재진들과 만나 “연설문을 배포를 할 수 없지만 윤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주요메시지를 소개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늘날 국제사회는 단일 국가가 해결 못하는 복합적 안보위기에 직면했다”며 “신전략 개념에 반영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나토 차원의 관심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의 연대에 의해 보장된다. 우리의 협력 관계가 보편적 가치와 연대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시도와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북핵 프로그램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북한 비핵화를 이끌기 위해 나토가 일관되게 지지해온걸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무모한 핵 미사일 개발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더 크다”며 나토 회원국 및 파트너국의 지속적 협력을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경제안보, 보건, 사이버안보 같은 신흥 기술 분야에서도 나토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신흥 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겨냥해 “새로운 경쟁과 갈등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우리가 지켜온 보편적 가치가 부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참석국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책임성을 강력히 표명하고, (윤 대통령도) 자국 입장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1억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했음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약속한 지원을 이미 80% 정도 시행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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