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경북 경주시 양남면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 홍보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이 주장한 성상납 의혹에 대해 반발했다. 김 대표 측은 이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주선해 주겠다고 언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제기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이 당시 이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는 취지의 말을 하며 두 명의 인사를 거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름이나 들어보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 측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서울구치소에서 경찰 접견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김 대표에게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 2013년 7월 11일 김 대표가 이 대표와 식사 자리에서 ‘대통령을 모실 방법’을 물었고, 이에 이 대표가 ′국회의원′과 ′기업인′ 두 명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 측은 이 대표에게 2013년 7월, 8월 두 차례 성 상납을 포함 2016년까지 총 20회 이상 접대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 상납을 증명할 증거에 대해선 ‘일정표’, ‘카드 내역’ 등 가진 자료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해당 내용이 보도된 기사를 공유하며 “이준석이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과 ‘기업인’을 통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했는데, 저는 이미 박 전 대통령은 2012년 대선 이후 소통한 바도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누군지, 기업인이라는 사람이 누군지나 들어보자”고 날을 세웠다. 

김 대표 측은 지난달 29일 이 대표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시계를 받았다고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2013년 8월 15일 처음 선물됐다는 시계를 2013년 7월에 저에게 요청했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없는 시계를 요청해서 구해줬다고 어제 한바탕 하더니, 오늘은 누구 이야기 하는지 이름이나 들어보자”며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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