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을 떠나 서울 서초을 지역위원장에 도전장을 낸 이유에 대해 밝혔다./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을 떠나 서울 서초을 지역위원장에 도전장을 낸 이유에 대해 밝혔다./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을 떠나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서초을 지역위원장에 도전했다. 그는 도전 이유에 대해 “강남·서초에서 40% 정도의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서울 기준 큰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1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강남·서초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인구도 가장 많은 지역이고, 우리 사회에서 여론주도층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큰 선거에서 연달아 세 번째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데, 서로 남 탓만 하고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모양새로 비치는 것 같다”며 “개혁을 하려면 내가 지금 현 위치에서 뭘 할 것인지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3선의 홍 의원은 최근 종료된 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이 아닌 서초을에 출마했다. 서초을은 전통적으로 보수당이 대세인 지역으로 민주당 입장에선 험지로 분류된다.

서초 지역에 대해 그는 “그분들이 ‘민주당이 이 지역을 포기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많이 받고 있다고 한다”며 “’그런 게 아니고 한번 해보자’ 이런 분위기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마련한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 방안에 대해서는 “썩 좋은 제도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인은 자신이 판단하고 결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데 정치의 영역을 자꾸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좋은 의원들은 오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맞다. 국회가 신뢰를 회복한다면 선수가 있는 다선 중진 의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이 3선 이상이 무능하고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면 투표로 바꾸는 것이 훨씬 더 맞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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