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던 현대모비스가 잰걸음을 이어나가고 있다. 혁신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는 모습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3월,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Transformation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가 이미 보유한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사업 모델을 혁신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 내용이다. 

이 같은 전략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대모비스는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혁신을 추구한다. 우선,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의 니즈에 맞는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로서의 전문 역량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두 번째 방향이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엠비전X와 POP, 2GO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를 CES2022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소개한 바 있다. 

세 번째 전략적 방향은 혁신 기술에 기반한 신사업 추진이다. 이는 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UAM과 로보틱스 관련 신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지난해 중장기 전략 발표 이후 현대모비스는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반도체와 SW 중심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나섰다. 고부가가치 핵심 기술에 대한 독자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 글로벌 기술 유망 기업에 대한 전략 투자 등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월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법인인 ’슈퍼널‘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보틱스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에도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이미징 레이더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국 젠다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스템 개발을 위해 미국 벨로다인에 지분 투자(2019년 10월)를 진행해 현재까지 사업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증강 현실(AR)과 홀로그램 기반의 헤드업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위해 영국 엔비직스와도 지분 투자(2020년 8월)에 이은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속도감 있게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것은 미래차 분야 혁신 기술에 대한 자체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융합과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미래 자동차 분야 서비스 수요자들의 니즈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미래 혁신 기술 수요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기술 전문사들과 협력해 앞서 언급한 미래 성장 전략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혀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최근 미래 중장기 사업 모델 혁신을 위한 현금 사용 계획도 공개했다. 향후 3년간 미래 모빌리티 투자와 UAM,  로보틱스 등 신사업 추진에 8조원 가량을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등 외부 투자에 3~4조원을 투입하고, 전동화와 핵심 부품 등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위한 시설 투자에도 3~4조원 가량을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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