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이 오는 8월 중순까지 철거를 마칠 예정이다. /뉴시스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이 오는 8월 중순까지 철거를 마칠 예정이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레미콘 믹서트럭 지입차주와의 갈등으로 예정된 시기를 넘겨 난항을 겪어왔던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철거가 다음달 중순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삼표산업은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을 오는 8월 16일까지 철거한다”며 “당초 예정했던 6월 30일 보다 지연된 점, 그로 인해 서울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표산업은 2017년 서울시와 성동구, 그리고 성수공장 부지를 소유 중인 현대제철과 함께 공장을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지난 3월 말 철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철거에 돌입했다. 

하지만 공장 대체부지가 확보되지 않은 가운데 철거가 시작되고, 이에 레미콘 믹서트럭 지입차주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철거가 잠정 중단됐다. 대안 없는 공장 철거로 인해 생존권에 위협을 받게 됐다는 게 지입차주들이 반발한 이유였다. 

그런데 지난달 29일 삼표산업과 지입차주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철거는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삼표산업 측은 “크레인 등 대형장비 4대를 투입해 배치플랜트 1~4호기와 사일로 등 남아있는 공장시설을 모두 해체할 예정”이라며 “7월부터 철거 준비에 착수해 8월 16일까지 완료함으로써 레미콘 생산이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그동안 성수공장 철거 약속 이행을 위해 협력해 준 서울시와 성동구 관계자를 비롯해 철거에 동의해 준 레미콘 믹서트럭 차주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성수공장 철거가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은 1977년 건립돼 서울 및 수도권 지역 건설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해왔으며, 특히 서울 사대문 내 레미콘 수요의 절반 이상을 담당해온 바 있다. 하지만 소음·분진 등 환경문제와 교통 문제 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